▲ 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가 28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전 공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가 28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전 공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말레이시아 양국이 내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의 협력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은 한국과 일본의 경제성장 모델을 벤치마킹해 인력을 양성하고 주요 산업을 육성하자는 것으로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마하티르 총리 재취임후 한국과 동방정책의 중점 협력 분야로 △혁신 △스타트업 △공공외교를 선정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는 양국은 서로 영감을 주며 함께 발전해왔다”면서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이 조화롭게 접목돼 4차산업혁명 공동 대응, 스마트시티, 할랄산업처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마하티르 총리는 과거부터 수차례 방한했던 경험을 언급하면서 “아세안 국가들은 한국의 급성장 경험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싶어한다”며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신남방정책으로 인해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이 더욱 가까워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양 정상은 양국의 경제적 결속을 강화하는 데 한·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FTA)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그간 협의해 온 성과를 기반으로 높은 수준의 상호 호혜적인 FTA 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 3월 ‘할랄 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된 후 한·말레이시아 국제할랄컨퍼런스가 개최되는 등 할랄산업 협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할랄산업 허브인 말레이시아와 모범적 협력 사례를 만들어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 3월에 체결한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양해각서(MOU)’를 기반으로 양국의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전기차, 로봇공학 등 분야에서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마하티르 총리는 정보통신기술(ICT) 협력의 거점이 될 ‘한·말레이시아 국제 IT협력센터’를 2020년 쿠알라룸푸르에 설립함으로써 5G, 스마트시티 등 ICT 관련 양국 간 협력이 더 강화되기를 기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마하티르 총리와 회담으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아세안 9개국 정상과의 양자회담을 모두 마쳤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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