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공연거리 한울림소극장에서||당진전국연극제 대상 수상작 ‘뿔’

▲ 제9회 한울림 골목연극제가 30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연극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한 장면.
▲ 제9회 한울림 골목연극제가 30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연극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한 장면.
‘제9회 한울림 골목연극제’가 30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대명공연거리 한울림소극장에서 열린다.

극단 한울림이 주최하는 골목연극제는 ‘젊은 예술인들의 고유한 색깔을 펼쳐보는 기회를 만들고 이를 통해 지역 연극계에 신선한 자극과 활력소를 기대해보자’라는 취지로 2011년 출발했다.

골목연극제는 극단 한울림의 단원들 및 생활문화를 즐기는 직장인 연극인, 대구지역의 젊은 예술인들, 더 나아가 타 지역의 엄선된 초청작품을 대구의 관객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이번 골목연극제에는 모두 6개 작품을 선보인다. 먼저 ‘그때’팀은 작품 ‘못생긴 남자’를 30일~12월4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어느날 직장 상사인 쉐플러로부터 받아들이기 힘든 외모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못생긴 외모 때문에 부하직원인 칼만에게 신상품 프레젠테이션 기회를 빼앗기게 된다. 결국 성형수술을 받게된 레테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되지만, 정체성에 혼란을 겪게 된다.

‘직장인연극극단’팀은 작품 ‘MODY2’를 다음달 7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출판일을 하고 있는 오랜 친구 필립과 헨리는 저녁 모임으로 필립의 새로 인테리어 한 아파트가 빈다는 사실을 알고 헨리는 그의 내연녀와 밀애를 즐기려 계획한다. 필립의 부인 조안나도 헨리의 부인 린다와 그의 새 애인과의 밀애를 위해 아파트를 빌리는 데 여기에 이 집의 가정부와 인테리어 디자이너까지 주인없는 빈집에서 하룻밤을 계획한다.

이 외에도 ‘카파’팀은 작품 ‘개’를 12월12~14일 선보이고, ‘언니야들’팀은 작품 ‘스트립티즈’을 12월16일~18일 각각 무대에 올린다. 대구 젊은 극단인 ‘청춘무대’는 12월20일~21일 작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무대에 올린다.

▲ 연극 ‘뿔’의 한 장면.
▲ 연극 ‘뿔’의 한 장면.
마지막 무대는 부산 극연구집단 ‘시나위’를 초청해 당진전국연극제 대상, 고마나루전국향토연극제 금상 수상작인 ‘뿔’을 12월23일~24일 선보일 예정이다.

뿔은 70대 중후반의 할매와 30대 중후반의 여자 은수는 이른 겨울 무량사로 가는 시골버스 터미널 대합실에서 만난다. 무량사로 가는 도중에 자신의 저주로 교통사고가 나 식물인간이 된 아들과 할매의 사연이 펼쳐지고 무량사 뒤편 무덤가에서 알콜 중독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을 한 은수 엄마의 사연이 펼쳐진다. 죽음의 길목에서 삶을 찾아 돌아온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연극골목제 작품은 유명 고전 혹은 번연극을 각 연출가의 재해석에 의해 올린 작품들과 사회를 풍자하거나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극들로 다양하게 짜여져 있어 연극 마니아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티켓은 전석 2만 원. 공연 시간은 월~토 오후 7시30분, 일요일 오후 5시. 문의: 053-246-2925.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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