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열풍 불자 백화점에도 비건 매장 등장 

발행일 2019-12-01 16:17:2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백화점 내 식물성 원료로 만든 화장품점 입점 등

식품, 의류, 화장품 등 비건족 위한 제품 판매



대구백화점 내 입점해 있는 비건 잡화 매장 ‘루즈엣르누와’에서 고객이 가방을 고르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내 입점한 러시에서는 비건족을 위한 바디제품을 판매 중이다. 바디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러시’에서는 과일과 채소 등에서 얻은 원료로 제품을 생산하며, 판매 제품의 80%가 비건 제품이다.


동물애호에서 시작된 채식주의로 알려진 ‘비건’ 열풍이 식단을 넘어 화장품, 패션 등 유통업계에도 불고 있다.

‘비거니즘’이 최근 들어 지구의 생태계를 보호하는 친환경적인 생활 방식으로 범위를 넓히면서다. 비건은 동물 가죽 등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제품을 뜻한다.

비거니즘은 주체적인 생활 방식에 대한 의식을 갖춘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백화점 등 유통업계에도 비건족을 위한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구백화점 본점 2층과 프라자점 3층에는 동물 가죽이 아닌 합성 피혁으로 전 제품을 만든 핸드백 브랜드 ‘루즈엣르누와’가 입점했다. 루즈엣르누와 제품은 시크하면서도 모던한 이미지로 합성 피혁을 사용해 비건족들에게 인기다.

화장품 업계에서도 비건족을 위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벌꿀이나 기름 등 동물에서 온 물질을 쓰지 않거나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화장품도 비건 화장품으로 불린다.

대구백화점 본점 화장품 매장에서는 보나쥬르, 길라에잇 등 비건 뷰티 브랜드들이 속속 입점했다.

보나쥬르는 지난 6월 기준으로 영국의 ‘비건 소사이어티’로부터 국내 최대 수치인 41건의 비건 인증을 받으며 안전하고 건강한 화장품을 만드는 브랜드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100% 식물성 원료를 사용하며 지속 가능한 환경과 자연의 생명력을 담은 브랜드로 프리미엄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로 소비자들에게 알려진 브랜드 길라에잇도 최근 대구백화점 본점 코스메틱 편집샵 코스메피아(COSMEPIA)에 입점했다.

비건 화장품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일반 화장품 시장은 매년 성장률이 0.5~1%대에 그쳤지만, 비건 화장품은 6~8%씩 커지고 있다. 스킨케어 제품 구입시 천연 성분으로 만든 화장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은 것도 맞아 떨어졌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에서도 다양한 비건 관련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사람들에게 이로운 화장품을 콘셉트로 한 러쉬는 1977년 탄생된 이후 매년 꾸준하게 고객들에게 인기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따르면 러쉬는 매월 5~10% 신장세를 보인다.

식품업계도 비건 관련 간편식들이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콩을 원재료로 한 패티를 비롯, 돈까스 등이 출시돼 비중이 커지는 비건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일부 점포에서만 진행하던 ‘비건 푸드 페스티벌’을 내년 상반기께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비건 식품들을 특화시킨 ‘비건존’ 등과 비건 뷰티, 비건 의류 등도 함께 선보인다.

박귀라 롯데백화점 대구점 영업기획팀장은 “사회적으로 비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관련 상품들과 차별화된 브랜드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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