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 특수학교 자유학기제 성과

▲ 자유학년제 연구학교인 대구덕희학교 재학생들이 진로탐색이나 예체능 수업을 받고 있다.
▲ 자유학년제 연구학교인 대구덕희학교 재학생들이 진로탐색이나 예체능 수업을 받고 있다.


특수학교 자유학년제 연구학교인 대구덕희학교는 중학교 자유학년제와 연계해 초·중·고, 전공과 전 과정이 연계되는 교과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서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인 만큼 학교는 학생들이 일상적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생활중심 교육과정을 편성해 성과를 내고 있다.

단발성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진급을 할수록 심화된 수업이나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도록 학년 연계 과정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덕희학교의 이같은 자유학년제 프로그램은 최근 열린 대구시교육청의 자유학기제 성과보고회에서 대구 9개 특수학교 관리자 및 담당교사, 지역사회 진로체험처 관계자를 대상으로 발표됐다.

덕희학교의 자유학년제 특징은 초·중·고의 연계성이다. 초등학교에서 진로인식 과정을 진행했다면 중학교에서는 진로탐색을, 고등학교에서 진로준비, 전공과에서 진로설계 단계로 나갈 수 있도록 심화되고 구체화된 프로그램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학교는 또 학생들이 프로그램 수료에 따른 자존감이나 동기부여를 위해 인증제와 자체 자격증을 발급해 미래를 준비하는 중증장애학생의 생활기능을 향상시키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과정은 직업체험이나 예술활동, 일상생활 기술 등으로 나뉜다

직업체험은 제빵이나 바리스타, 플로리스트 등 직업 교육을 위한 기술 중심이며 예술활동에서는 미술치료와 핸디코트 활동, 도자기 활동 등의 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학교스포츠 클럽과 연계한 동아리 활동도 펼쳐 신체·심리운동 프로그램과 연계해 학생의 행복 추구권을 높이고 있다.

일상생활 기술을 위해서는 사회성을 높이고 기본 생활 습관을 형성하는 데 초점을 둔 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

학생 맞춤형 심화프로그램으로 인증이나 자격을 얻은 학생에게는 방과 후 교육과 연계한 전문교육과정도 개설됐다.

▲ 자유학년제 연구학교인 대구덕희학교 재학생들이 진로탐색 과정을 통한 결과물.
▲ 자유학년제 연구학교인 대구덕희학교 재학생들이 진로탐색 과정을 통한 결과물.


대구교육청은 우수 사례 보고회에서 덕희학교 사례를 포함해 특수학교의 자유학기(년)제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내년도 특수교육대상자를 위한 진로개발이나 진로체험, 진로설정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특수교육 관계자 위주의 워크숍이나 보고회와 달리 이번 보고회는 30여 개의 지역사회 진로체험처 대표나 직원이 함께 해 학교 밖 지역사회 공동체의 적극적 참여와 관심을 유도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대구교육청이 내년 교육부에서 추진하는 특수학교 자유학기(년)제 영남권 선도 교육청으로 운영될 만큼 학교 간 협력이나 학교와 지역사회 체험처와 협력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과정 중 한 학기 또는 두 학기 동안 지식·경쟁 중심에서 벗어나 학생 참여형 수업을 실시하고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제도다. 진로탐색이나 예술 및 체육활동, 동아리 활동 등을 위해 주당 10시간의 시간이 보장된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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