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대구FC와 FC서울의 K리그1 최종전||예매 2시간30분 만에 매진되자 암표

▲ DGB대구은행파크 전경
▲ DGB대구은행파크 전경


대구FC 인기 상한가를 상징하듯 올해 마지막 홈경기에 암표가 등장했다.

25일 온라인 물품거래사이트에는 표를 사고파는 수십 건의 게시물이 올라온 상태다. 티켓은 정가의 1.5~3배 가격에 되팔리고 있다.

다음달 1일 오후 3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최종전(38라운드) 대구FC와 FC서울의 경기가 열린다.

최종전의 결과에 따라 3위의 주인,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하는 팀이 가려진다.

지난해 12월 2018 KEB하나은행 FA컵 우승에 이어 올해 12월에도 대구 역사상 커다란 한 획을 그을 수 있어 대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하기 위한 팬들의 뜨거운 성원을 대변하듯 암표가 활개치고 있는 것이다.

암표는 음성적 프리미엄이란 점에서 손가락질을 받기도 하지만 스포츠경기에서 흥행의 척도란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니 대구 입장에선 나쁜 소식만은 아니다.

대구스타디움을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던 시절, 공짜 표를 뿌리며 관중 동원에 나섰던 것을 고려하면 격세지감인 셈. 그만큼 축구의 인기가 높아졌다는 것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구는 올 시즌 9번째 매진(ACL 1회 포함)을 달성했다. 이 과정에서 암표상을 적발, 경찰에 넘기기도 했다. 이번 홈경기 역시 암표를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단속과는 별개로 암표가 주는 상징성은 부쩍 커버린 대구FC의 현주소를 읽을 수 있는 바로미터로 보인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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