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유학생, 영진전문대학 인문학 백일장 장원 화제

발행일 2019-11-25 11:37:5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영진전문대학교가 제6회 인문학백일장을 열고 지난 22일 대학 교수회관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사진은 이번 백일장 입상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학에서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문학 백일장에서 일본 유학생이 장원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영진전문대학교 국제관광조리계열 2학년에 재학중인 일본인 유학생 시모무 유카씨가 제6회 인문학백일장에서 장원에 뽑혔다.

학생들의 인문학 소양을 높이고,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글쓰기 능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대학의 이번 백일장에서는 학생 119명이 참여했다.

일본 후쿠오카에서 자란 시모무 유카씨는 한국의 ‘동방신기’를 통해 한국 케이팝을 알게 됐고 BTS(방탄소년단)를 좋아하며 한국어에 관심을 갖게 돼 유학을 오게 됐다.

대학 도서관에서 읽은 책을 통해 시제인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자기애)’에 맞춰 자신을 돌아보는 의미를 담은 글로 장원에 뽑혔다.

그는 글 갈무리에 “당신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소중한 존재다. 극복하자.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나를 사랑하기 위해”라고 했다.

일본인 유학생과 함께 장원을 차지한 좌다현(25) 씨는 삼수를 해 대학에 입학했지만 막상 대학 전공이 맞지 않아 포기하고, 올해 영진전문대에 입학했다.

그는 ‘나를 사랑하는 힘’이란 작품에서 대학 진학 과정에서 겪은 좌절,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고 찾아가는 과정을 진솔하게 표현했다. ‘내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서는 어떠한 일도 성공할 수 없으며 나를 사랑하는 순간 타인을 사랑할 수 있게 되고 삶은 풍요로워지게 된다’라면서‘앞으로 취업이라는 넘어야 할 또 하나의 큰 산이 있지만 난 할 수 있다고 믿게 되었다. 나에게는 나를 사랑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글을 맺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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