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내일 무기한 총파업 돌입

발행일 2019-11-19 17:46:1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20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

KTX 등 최대 58∼82% 감축 운행

동대구역 모습.


인력 확대와 임금인상 등을 요구해 온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이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철도노조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화로 문제를 풀기를 바라는 국민과 철도노동자의 바람에도 최종 교섭은 결렬됐다”고 밝혔다.

철도노조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지난 18일 본교섭에 이어 이틀째 협상을 이어왔다.

이날 오전 가진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철도노조는 오는 20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

파업이 시작되면 KTX와 광역전철, 새마을호·무궁화호 등이 최대 58∼82% 감축돼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을것으로 예상돼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KTX는 평시대비 68.9%, 새마을호는 58.2%, 무궁화호는 62.5%, ITX 청춘 58.5% 각각 감축 운행된다.

이로 인해 대입 수시 논술과 면접고사 등을 앞둔 수험생, 특히 철도를 이용해 상경하려는 지방 수험생들의 차질이 불가피해 하루 이틀전 미리 상경해야 하는 등 비상대책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노조는 “최종 교섭이 결렬된 것은 국토교통부가 이낙연 국무총리의 당부에도, 4조 2교대에 필요한 안전인력 증원안을 단 한 명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KTX-SRT 고속철도 통합에 대해서도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토부는 철도노조의 파업을 유도하는 것인지, 공공기관인 철도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철도노조 측은 △4조 2교대를 위한 안전인력 충원 △4%대 임금인상 △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 이행 △KTX·SRT 고속철도 통합 등을 요구하고 있다.

코레일 대구본부 조현상 과장은 “현재 대구지역을 통과하는 KTX와 일반열차의 감축 운행률을 파악하고 있다”며 “대체인력 투입 등으로 승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노조는 이미 지난달 11∼14일 '경고성 한시 파업'을 벌였으며, 무기한 총파업은 2016년 9∼12월 74일간의 장기 파업 이후 3년 만이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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