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왕경 핵심 유적 복원사업 청신호

▲ 천년고도의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신라 왕경의 8대 핵심 유적을 복원·정비하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정비복원에 관한 특별법안’이 1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사진은 핵심유적 중 하나로 지난해 복원이 완료돼 일반에 공개되고 있는 월정교 모습. 경북도 제공
▲ 천년고도의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신라 왕경의 8대 핵심 유적을 복원·정비하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정비복원에 관한 특별법안’이 1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사진은 핵심유적 중 하나로 지난해 복원이 완료돼 일반에 공개되고 있는 월정교 모습. 경북도 제공
‘신라왕경 핵심유적 정비복원 특별법’이 제정돼 천년고도의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신라 왕경의 핵심 유적을 복원하는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김석기 국회의원(경주) 주도로 2017년 5월 발의된 ‘신라왕경 핵심유적 정비복원 특별법’이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2014년 문화재청, 경북도, 경주시 업무협약으로 시작된 신라왕경 핵심 유적 복원정비사업은 총 9천450억 원(국비 6천615억 원, 지방비 2천835억 원)을 투입해 △월성(신라왕궁) △황룡사 △동궁과 월지 △월정교 △쪽샘지구 △신라방 △대향고분 △첨성대 주변 등 경주를 대표하는 8개의 핵심유적을 복원·정비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이 가운데 월정교는 지난해 복원돼 일반에 공개, 경주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날 국회를 통과한 특별법은 이를 위한 국가의 지원사항 등을 규정한 것으로 △연도별 시행계획 수립시행 △문화재청 내 추진단 설치 △8개 핵심 유적 사업의 복원·정비 명문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

경북도는 신라왕경 복원에 대한 국가 및 지자체의 의무와 8개 핵심 유적을 명문화해 사업추진의 법적 근거를 마련, 향후 안정적인 사업추진과 예산확보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라는 8세기경 최고 번성기에 인구 100만 명이 넘었고 경주는 179만 호가 거주한 세계 4대 고대 도시(서라벌, 중국 장안, 동로마 콘스탄티노플, 이라크 바그다드)로 손꼽힌다.

현재 중국 대명궁, 일본 나라시 평성궁, 이태리 로마, 그리스 아테네 등이 국가주도로 복원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는 시점에서 천 년고도 경주의 핵심 유적 복원 특별법이 제정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특별법 통과는 지역 정치인과 도민들이 함께 만든 쾌거”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천년 고도 경주가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 경주시 등과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해 복원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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