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송 소헌공원 찬경루 전경.
▲ 청송 소헌공원 찬경루 전경.
경북도 지정 유형문화재 제183호인 청송 찬경루(讚慶樓)를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14일 문화재청이 밝혔다.

청송읍 소헌공원(昭憲公園)에 위치한 찬경루는 조선 세종(世宗)조 청송부사 하담(河潭)이 1428년 운봉관 객사와 함께 부속 누각으로 처음 건립했다.

당시 청송이 세종대왕 왕비인 소헌왕후와 그 가문인 청송심씨(靑松沈氏)의 관향임을 들어 관찰사 홍여방(洪汝方)이 그 은덕을 찬미해 ‘찬경루’라 이름 지었다고 전해진다.

이후 1729년 화재로 소실된 것을 이듬해 중건해 현재에 이르고 있는 찬경루는 16칸 2층 누각으로 용전천변 자연암반 위에 세워져 독특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찬경루의 온돌방은 누각에서 살펴보기 드문 형태로 온돌방 앞의 마루 바닥을 한 단 높게 설치한 것은 연회 등 행사 시에 의전 또는 제례시 제상이 놓이는 부분으로 경복궁 경회루 등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일반적인 누각에서는 찬경루가 유일하다.

또 찬경루는 건축과 관련된 풍부한 창건 및 중건기록, 관영 누각으로서 기능에 부합되고 정체성을 잘 표현하고 있는 평면 구성, 조선후기 건축양식을 잘 표현하고 있어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아주 뛰어나다는 평이다.

뿐만 아니라 누각 앞을 흐르는 용전천과 현비암으로 대표되는 풍광은 그 어디에도 비할 바 없는 절경을 이루고 있어 퇴계 선생도 청송을 동경한 유시(遺詩)에서 극찬을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윤경희 군수는 “청송 찬경루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면 지역에서 세 번째 지정되는 보물이다”며 “소헌공원과 함께 지역의 관광명소이자 대표적인 문화관광자원으로 자리 매김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경성 기자 ds5ykc@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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