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담은 대표적 누정(樓亭) 문화재로 평가받아
이번 누정 문화재 보물 지정은 시·도 건조물 문화재에 대한 지정 가치 주제연구를 통해 건조물 문화재의 숨겨진 가치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정책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 누정은 경상도 지역에서 드물게 ‘ㄷ’자 평면구성을 띠는 매우 희귀한 정자형 별서(別墅) 건물이며, 17세기 향촌 사회 유력 가문(서인 청서파의 영수 김상헌)의 건축 형태를 엿볼 수 있는 시대성과 계층성이 반영된 연구자료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체화정이라는 당호는 형제간의 화목과 우애를 상징하는 것으로 시경(詩經)에서 인용한 것이라고 하며 당호 현판의 글씨는 사도세자의 사부를 지낸 삼산 류정원이 썼다고 알려져 있다.
이 두 누정문화재는 17세기, 18세기의 건축사 연구에 있어서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아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지정 대상으로 예고됐다.
문화재청과 안동시는 이번 지정예고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최종 지정할 예정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해마다 국가지정 및 도지정문화재가 증가하는 만큼 안동의 우수한 전통과 문화가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시민께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