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일반

수험생 여러분, 힘내세요

수험생 여러분, 힘내세요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오랜 기간 인내하며 준비해왔던 ‘결전의 날’이기에 긴장되고 떨리는 건 누구나 같은 상황일 것입니다. 지금까지 묵묵히 수험생활을 견뎌온 여러분의 노력이 있었기에 수능일의 긴장감은 충분히 극복하리라 믿습니다. 평온한 마음으로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서 땀과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하는 수험생 여러분

며칠 전부터 수능 시험을 치룰 여러분을 격려하기 위해 여러 고등학교를 방문했었습니다. 시험공부에 열중인 여러분들에게 다소 방해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조심스런 마음도 있었지만 현장에서 만난 여러분들은 정말 씩씩하고 쾌활해서 오히려 저를 안심시켜 주었습니다. 까르르 웃으며 잘 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대답해줘서 여러분을 위로하고 격려해주기 위해 갔었던 저를 얼마나 행복하게 해주었는지 감사할 따름입니다.

방문했던 어느 고등학교에서 때마침 식사시간이라 여러 학생들과 함께 식사를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곧 다가오는 시험의 긴장감도 잘 견뎌내면서 밝고 씩씩하게 스스럼없이 대화를 할 수 있어서 무척 즐거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한 점심식사가 어떤 고급식당에서 먹었던 음식보다도 더 맛있고 기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이 한없이 자랑스럽고 든든했습니다.

물론 여러분 마음속으론 걱정도 되고 긴장이 사라지지 않아 애써 태연한 척 했었던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여러분의 의연함과 용기와 노력에 저는 더없는 찬사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더불어 현장에서 여러분들을 끝까지 지켜주면서 사소한 부분까지 잘 챙겨주시는 여러분의 고3 선생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들을 깊이 사랑하고 걱정하는 마음은 참으로 크고 깊었습니다. 여러분들에 대한 자부심도 컸었습니다. 선생님들마다 경력과 가르치는 과목은 모두 다르지만 한결같이 여러분에게 정성을 다하는 모습에도 깊이 감동을 받았습니다.

돌아오는 길엔 마음 같아서는 대구의 모든 수험생들과 손을 잡고 힘과 용기를 북돋아주며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그 대견한 모습이 눈에 선해 모든 학생들의 손이라도 잡고 다독여주고 싶었지만 그날 본 수험생들의 밝고 늠름한 모습으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든든한 수험생 여러분

이제 미래사회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고 했습니다.

그동안 갈고 닦아온 실력을 마음껏 뽐내십시오, 인생의 길목에서 어쩌면 한번은 넘어야 할 중요한 관문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수능이 인생의 전부는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학창시절의 정점인 만큼 피하지 말고 씩씩하고 당당하게 헤쳐 나가길 바랍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은 더 큰 미래를 열기 위해 수능이라는 관문을 통과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여러분이 인내하고 준비해 온 시간들을 믿고 이겨내십시오. 자신감을 가지고 미래역량을 꽃 피우며 미래사회의 주인공으로 새롭게 성장하길 기대합니다.

묵묵히 뒷바라지하신 수험생 학부모님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어쩌면 지금 이순간이 상당히 힘드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씩씩하고 의젓한 우리 아이들을 위해 좀 더 큰마음으로 기도해 주십시오. 우리 아이들은 충분히 잘 할 수 있다고 믿어주십시오. 학부모님들의 믿음과 여유로움이 우리 아이들에게 용기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곳곳에서 기도하는 많은 학부모님들을 뵈면서 반가운 마음에 꼭 잡은 두 손에 아이를 지켜보며 힘들어하셨을 마음이 전해져 가슴 뭉클하기도 했습니다. 학부모님들께도 위로와 평화를 드리고 싶습니다. 학부모님들은 수능준비에 여념이 없었던 우리 아이들에게는 가장 큰 버팀목이었고 힘이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희생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수능을 앞두고 기온이 떨어진다고 하니 따뜻하게 잘 챙겨주십시오. 그리고 시험일 다정하게 한번 안아주십시오.

대견한 수험생 여러분

지금까지 여러분은 마라톤경주와 같은 힘든 여정을 잘 참고 이겨냈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평정심을 유지하고 차분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수능 결승점을 잘 통과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수험생들이 수능 시험을 치른 뒤 웃으며 시험장을 나설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늠름하고 당당한 여러분이 너무나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저와 대구교육가족 모두가 여러분을 힘찬 박수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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