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올 시즌 휴식기 이후 승리 없어…징크스 깨야||김대원, 집중 견제받는 에드가·세
창단 첫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서 3승3패의 성적을 거뒀지만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며 ‘예선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현재 진행 중인 하나원큐 K리그1 2019에서도 첫 파이널A(상위스플릿A)에 진입하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파이널A 3경기에서 1무2패를 거두며 내년 ACL 진출이 불투명한 상태다.
2차 목표인 ACL 진출이 완전히 물 건너 간 것은 아니지만 희망적이지도 않다.
승점 51점으로 4위에 있는 대구와 3위 FC서울의 승점은 4점 차다.
서울이 남은 2경기 중 1경기만 이겨도 대구의 3위 꿈은 물거품이 된다. 반대로 서울이 모두 패하거나 1무1패를 기록할 경우 대구가 2경기 모두 승리로 장식한다면 3위를 빼앗을 수 있다.
마지막 두 경기서 기적이 일어나려면 ‘휴식기 징크스’를 깨야한다.
대구는 올 시즌 유독 A매치 휴식기만 지나고 나면 힘을 못 썼다.
지난 6월 A매치 기간이 끝난 후 강원FC전 무승부, 서울전 패 등을 기록했다. 휴식기 후 첫 승리는 한 달가량 걸렸다. 지난 9월 두 번째 휴식기 후 2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후 3경기째 승리를 신고했다.
지난달 (7~18일) 세 번째 휴식기 후에는 아직 승점 3점 맛을 보지 못한 상태다.
이처럼 이번 휴식기(4~22일) 후에도 대구의 반전을 기대할 수 없는 부분이다.
대구가 징크스에서 벗어나기 위한 열쇠는 국내 선수들의 활약에 달렸다. 국내 자원 중에서도 김대원이 깨어나야 한다.
김대원은 최근 결정력 부재 등 부진을 떨쳐내지 못하는 중이다.
에드가, 세징야와 삼각편대를 이루는 김대원의 부진은 두 외국인 선수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 상대팀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어 김대원이 활약하지 못하면 대구의 무뎌진 공격은 살아날 수 없다.
신창무의 역할도 중요하다.
지난 포항전에서 세징야를 대신해 선발로 뛴 신창무는 당시 눈에 띄는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또 경구 누적으로 전북전에 나올 수 없었다.
강원FC전에 후반 교체 투입될 것으로 보이는데 상대팀 체력이 떨어졌을 때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
이제 대구에게 남은 선택지는 2전 전승이다. 기적을 써내려면 강원전 승리를 필수다.
대구가 휴식기 동안 강원 원정을 잘 준비해 최종전까지 순위싸움을 끌고 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