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국립공원 무장봉 억새군락지 주말이면 5천여명 몰려 북새통, 경주시 편의시설 설치와 셔틀

▲ 경주국립공원 무장산은 억새군락지로 경치가 좋아 주말이면 5천 명 이상의 등산객이 몰린다. 목장을 운영하며 사용했던 도로가 등산길로 사용되고 있어 초보 등산객들도 오르기에 좋다.
▲ 경주국립공원 무장산은 억새군락지로 경치가 좋아 주말이면 5천 명 이상의 등산객이 몰린다. 목장을 운영하며 사용했던 도로가 등산길로 사용되고 있어 초보 등산객들도 오르기에 좋다.
‘더 이상 전쟁은 없다.’

문무왕이 전쟁 없는 나라, 백성들의 평화를 위해 삼국통일을 이루고 투구와 무기를 묻은 곳이라는 의미로 이름 붙여진 무장산이 등산객들로 북적인다.

경주국립공원 동대봉산(무장산)은 해발 624m다. 평범한 산이지만 억새군락지가 장관을 이루며 평일은 2천 명, 주말에는 5천 명 이상의 등산객이 몰리면서 가을철 억새 관광 코스로 유명하다.

무장봉 입구에는 보물 제125호 아미타불조상사적비와 보물 제126호로 지정된 삼층석탑이 있고 넓은 절터에 기와편 등의 역사문화 흔적이 널려 있다.

무장산 등산길은 목장을 운영하며 사용했던 도로가 넓게 조성되어 있어 정상까지 완만한 경사로 이뤄져 접근성이 좋다. 동쪽 등반길은 급경사로 이루어져 많은 운동량을 선호하는 전문 등산객이 반기는 코스다.

무장산 억새군락지는 1980년대 목장을 운영했던 초지에 148만㎡ 규모의 억새가 군락을 이루면서 가을부터 봄까지 장관을 이룬다. 이런 풍경으로 무장봉은 드라마 ‘선덕여왕’과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등의 촬영지로 활용되면서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경주시는 등산객을 맞이하기 위해 무장봉 입구 암곡동 일원 6개소에 메리골드, 백일홍, 국화 등 1만3천여 본의 꽃길을 조성하고 공용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설치했다. 또 등산객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보문관광단지에서부터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무장산 억새군락지를 방문하는 등산객들에게 아름다운 관광도시 경주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편의시설 설치와 문화공연 등으로 적극적인 서비스 행정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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