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 당국은 6일 함선 21척과 항공기 6대, 잠수사 117명을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다. 수색 당국은 독도 헬기 추락 사고 실종자 4명을 찾기 위해 6일부터 해저 탐사선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수리 중이던 해군의 대형 함정도 사고 현장에 급파했다. 수색 당국은 동해는 조류가 거의 없어 실종자들이 추락 지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부터 범정부 현장수습지원단이 대구에 꾸려졌다.
각종 사고 때마다 부실 대응이 논란이 됐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다.
사고 초기 최첨단 장비를 동원했으면 실종자 수색이 이처럼 길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고 시 조난위치를 송출하는 항공기용 구명 무선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정황도 드러났다. 실종자 수색에 나섰던 청해진함이 고장 나 12시간 동안이나 수색에 동원되지 못한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평소 고장 정비가 제대로 돼 있지 않다는 방증이다. 청해진함은 무인 잠수함(ROV)을 보유하고 있다.
사고 수습에 나선 컨트롤 타워도 문제다. 현재 해양경찰청이 주도해 수색작업을 펴고 있지만 소방청과 해군이 함께 수색 작업 중으로 일사불란한 지휘체계가 이뤄지지 않았다. 뒤늦게나마 행정안전부, 해경, 해군, 소방이 함께 하는 범정부 차원의 현장 수습단이 꾸려진 것은 다행이다.
정부는 사고 6일 만인 지난 5일에야 진영 행정안전부장관이 실종자 유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수색 진행 상황 등을 설명했다.
정부와 수습단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실종자 수습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또 희생자들의 장례절차와 보상 문제도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사고 원인 규명도 철저히 해 같은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함은 물론이다.
정부와 수습단은 실종자 가족들의 피 토하는 울음을 외면해선 안 된다.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