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3일 오전 서울공항 공군1호기에서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태국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3일 오전 서울공항 공군1호기에서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차 서울공항을 출발해 태국 방콕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같은 회의에 참석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날지 주목된다.

정상회의 일정은 4일에 몰려있다.

오전엔 아세안+3 정상회의가 열린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아세안+3 협력을 심화하는 기반이 될 지향점으로서 ‘지속가능한 공동체 건설’을 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역내 협력에서 기여 의지도 표명한다.

이후 ‘지속 가능 발전 관련 특별 오찬’에 참석, ‘지속 가능 발전 목표’ 달성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청와대는 “(이를 통해) 책임 있는 중견 국가로서 우리나라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동아시아정상회의가 예정돼 있다.

여기엔 아세안+3을 비롯한 호주, 인도, 뉴질랜드, 러시아, 미국이 포함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주요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 우리 입장을 설명하고,초국가 범죄 등 비전통 안보 문제 대응을 위한 우리나라의 기여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녁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가 열린다.

특히 이번 순방 일정중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조우 형식으로 별도의 만남을 할 수 있을지 여부도 주목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열린 일왕 즉위식에 이낙연 국무총리를 보냈고 아베 총리에게 친서를 전달했다.

친서에는 한일관계 개선 의지와 함께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원한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일단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아베 총리와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함께 만날 예정이지만 정상회담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현재까지는 한일간 양자회담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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