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을은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내 각 일대일의 치열한 공천 경쟁이 흥미로울 전망이다.

또한 월배지역을 중심으로 젊은층 거주자가 유입되면서 표심 변화도 예상, 공천에서 승리한 인사들의 한판 승부도 주목해 볼 만 하다.

한국당에서는 현 안주인인 윤재옥 의원이 출마를 확실시 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지방선거에서 공천 칼날 희생양이 됐다는 평가를 받은 재선 부의장 출신의 달서구을 박상태 전 시의원의 출마가 예상된다.

우선 올 초 전당대회에서 대구를 대표해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던 윤 의원은 최근 한국당 대여투쟁에 적극적으로 앞장서며 ‘전국구 정치인’으로 발돋움 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지역민과의 소통에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박상태 전 시의원은 2010년 7월 제6대 대구시의원에 당선된 후 2014년 재선에 성공했다.

달서인재육성장학재단의 감사를 맡기도 했던 박 전 시의원은 당선 첫 의정활동비와 마지막 의정활동비를 달서인재육성장학재단에 후원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민주당에서는 지난해 지방선거 때 달서구청장 후보로 출마했던 김태용 달서을 지역위원장과 허소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 행정관이 출마를 확실시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대 선거에 출마해 윤 의원에게 패한 바 있으며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달서구청장 후보로도 나섰다 현 이태훈 달서구청장(56.32%)을 상대로 43.67%의 득표율을 차지하며 선전한 바 있다.

이번 총선이 4번째 선거 도전인만큼 인지도는 어느정도 형성된 상태다. 또한 지역에서 동정론도 이는 분위기다.

이에 일찌감치 표밭 다지기에 나서며 지역민과 소통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제 지역구 내 어디를 가도 알아볼 정도로 인지도가 있다. ‘이번에는 꼭 당선되라’고 힘을 주신다”며 “내년 총선에서 누가 나오더라도 싸워볼만 하다는 생각이다. 자신있다”고 말했다.

여권 인사들로부터 총선 대구 출마를 강하게 권유받은 것으로 알려진 허소 행정관도 출마를 확정지은 상태다.

전 민주당 대구시당 사무처장을 지낸 허소 행정관은 대구 경신고를 나온 대구 토종으로 고려대 법대 출신의 당내 전략 기획통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지역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도 회자되기도 했다.

당초 이달 초 행정관직을 내려놓고 대구로 내려올 계획이었으나 후임자 검증 등이 늦어지면서 11월25일 이후에나 본격적인 총선 행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공무원 신분인만큼 당원 및 주변 지인들을 만나 의견청취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25일께 대구로 내려오면 본격적으로 주민과의 스킨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허 행정관은 “지역 토박이로서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에 총선 출마를 결심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단 선거구 유지여부가 변수다. 연동형비례대표제를 근간으로 하는 선거제법 개혁안이 20대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 달서병(15만5천340명)이 인구 하한선을 살짝 넘는 만큼 달서구 갑·을·병 3곳이 2곳으로 통폐합될 가능성이 크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한국당과 민주당 모두 자신만의 메리트를 가진 인사들이 출마하는 만큼 이들 간 뜨거운 공천 경쟁이 예상된다”며 “또한 달서을의 경우 수성구 다음으로 신주거지로 각광받고 있어 젊은층들이 대거 몰려있는 만큼 민주당이 한국당과 비등한 싸움을 벌일 수 있는 몇 안되는 격전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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