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대비 교육 필요하다

김인호

미담장학회 사무총장

최근 조국 전 법무장관 자녀의 대입과 관련된 문제로 인해 수시, 정시 논쟁이 불 붙었다. 하지만 이런 논쟁은 공정성과 다양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제도인가를 두고 의문이 든다.

공정성은 공정성대로, 다양성은 다양성대로 각기 다른 가치를 가지고 있다. 수시와 정시 비율 조정 문제는 교육개혁의 좁은 의미 해석으로 본질적인 교육 목표로 보기에 힘들다.

결국, 수시의 다양성 존중에 따른 공정성 시비를 해소하기 위해 정시를 확대한다면 다양성이 훼손되고 또 다른 논란의 단초를 제공할 수도 있다. 교육부와 정책입안자들의 깊은 고민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현재 자율주행 자동차가 개발돼 상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기술의 발전은 결국 산업구조의 변화를 가져 온다. 또 새로운 시장이 형성된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인식하고 도전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는 기존 엔진 자동차 시장의 감소를 불러오지만 또 다른 산업이 생성되어 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산업은 시장의 변화를 중심으로 가능성을 포착하고 미래 투자에 힘을 쏟는다.

기성세대는 미래세대에게 미래 사회 변화의 중심을 발견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교육의 변화가 필요하다. 주변 생활 속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자연스럽게 해결해보는 교육의 확대, 그리고 미래사회를 직·간접적 방법으로 꾸준히 체험해볼 수 있는 교육의 확대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변화가 교육에 적용될 때 진정한 교육개혁은 이뤄질 수 있다.

대구시에서는 매년마다 30명의 청년들을 선발, 4차 산업혁명 청년체험단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CES박람회를 참관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있다. 대구시 청년센터에서 청년학교 ‘딴길’을 매년마다 개설해 생활 속에 학습하고자 했던 것을 누구나 배우며 그 방법론을 찾고 있다. 이는 청년들의 안목을 늘리고 미래 사회 대비와 함께 현재를 배울 수 있다. 이러한 시도가 교육현장 곳곳에서 일어날 때, 가능성이 현실로 이뤄질 수 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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