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부자를 꿈꾼다. 부동산, 주식 등 재테크를 끊임없이 하는 이유기도 하다.

이번에 소개하는 세권의 책은 재테크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맞추고 있다. 이미 성공해본 사람들이 후발주자를 위한 지침서다.



◆마이클 모부신 운과 실력의 성공 방정식

마이클 모부신 지음/에프엔미디어/352쪽/1만8천 원

로또 당첨은 100% 운의 영역이다. 당첨을 위해 로또 명당을 찾아다니거나 기존의 당첨 번호를 분석해 이번 주 당첨 번호를 조합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한 판매처에서 30명의 당첨자가 나왔어도, 슈퍼컴퓨터로 수열 계산을 해도 나의 당첨 확률은 영원토록 8,145,060분의 1이다.

피겨스케이팅은 99% 실력의 영역이다. 강습만 보내놓고 아이의 숨겨진 재능이 발견되기를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일류 선수의 재능은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훈련, 탁월한 코치의 피드백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인생사 대부분은 운과 실력의 양극단 사이에 위치한다. 저자는 자신의 활동 분야가 운-실력 스펙트럼상 어디에 위치하는지만 파악해도 해당 활동에 대해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약자는 운을 끌어 들어 우연성을 더해야 하는 반면 강자는 변수를 줄이고 상황을 단순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스포츠, 사업, 전쟁 등 다양한 사례로 이를 증명한다. 가령 약소국의 승전 확률은 19세기보다 20세기에 더 높아졌는데 게릴라전 등과 같은 대안 전략을 구사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실력이 중요한 분야에서는 체계적 훈련, 체크 리스크 사용, 과정 집중 등 세가지 방안이 성공의 키워드라고 말한다. 반면 운이 성패를 좌우하는 분야에서는 과정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가령 주식 투자의 경우 가치와 가격간의 괴리를 발견해 유리한 기회를 발견하고 직관이 아닌 항상 옮은 결정을 하려 노력하는 등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실력과 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분야에서는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10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현명한 투자자의 지표 분석법

고재홍 지음/부크온/332쪽/1만8천800원

투자자의 최고 덕목인 안목에 관한 책이다. 산업 지표를 통해 향후 수익이 늘어날 기업을 가늠하는 특별한 기준을 제시한다. 산업 핵심 지표를 통해 돈 버는 기업 찾는 법을 알려준다. 시야가 넓어야 돈의 흐름이 보이기 때문이다.

결국 핵심은 ‘업황 분석에 둔 투자법’이다. 각 업종별 핵심 지표를 분석해 해당 기업의 이익을 예측하고 함께 동행하는 투자 방식이다.

모든 투자법은 개별 기업을 보다 정확하게 보고, 판단하기 위한 것이다. 이 책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방법론의 차이가 있다. 개별 종목에 집중하기보다는 장세의 흐름을 본다. 그리고 전체 양상을 파악해서 유망한 업종을 골라낸다.

업종 흐름을 읽고 해석한다는 것은 해당 업종의 업황과 대상 기업의 이익을 확인한다는 말과 같다. 업종의 핵심 지표는 기업 이익의 핵심 지표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지표를 보라! ‘이익이 증가하는 기업’이 보일 것이다. 이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저자는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업황 흐름을 제대로 알면 먼저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익 성장 종목을 앞서 골라낼 수 있으며 시장이 반응하는 때를 기다릴 수 있다.

저자는 또 기다림의 미학을 강조한다. 일상이 분주한 일반 투자자들은 업종 지표를 가끔 체크하면서 긴 호흡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은 성과를 내는 길이라고. 하지만 막연한 기다림이 아니라 기업의 핵심지표를 통해 ‘알면서 기다리는 투자’가 돼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영역은 자동차, 철강, 비철금속, 건설, 시멘트, 반도체, 정유, 화학, 항공, 화장품 등 12개 업종이다.



◆나는 부동산 투자로 경제적 자유인이 되었다

김은화, 김도사 지음/위닝북스/256쪽/1만6천800원

저자는 가난한 엄마로 힘들게 살다가 부자가 되고 싶어 42살에 부동산 공부를 하고 바로 실전 투자에 뛰어들었다. 월급 150만 원으로 7채 집주인이 됐다. 저자는 돈이 없어도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해 ‘부동산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 책은 그가 부동산 여왕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실전 투자 전략, 원칙 등 모든 것을 담았다.

저자는 스펙과 지식을 쌓는 공부가 아닌 ‘돈 버는 공부’를 강조한다. 미래를 대비할 버팀목이 되어 줄 돈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되 부동산 부자가 되기 위해선 생각은 ‘짧고 냉철하게’ 할 것을 당부한다.

저자는 편견을 버려야 돈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투자라고 하면 특별한 사람들만이 하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평범한 사람을 부자로 만들어 주는 유일한 도구가 부동산 투자다. 부동산은 실체가 있기 때문에 투자하면 반드시 돈을 벌게 돼 있다고. 저자는 적은 돈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싶다면 부동산 투자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라고 말한다.

또 생각을 짧게, 행동은 빠르게하라고 강조한다. 무슨 일이든 오래 생각하면 걱정이 걱정을 낳게 마련이다.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우왕자왕하다 판단이 흐려지게 되면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에 저자는 객관적인 결단을 내렸다면 빠른 행동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이 외에도 이 책에는 적은 돈으로 투자할곳, 좋은 대출과 나쁜 대출 구분하는 법, 경매에 대한 오해와 편견 버리기, 2천만 원으로 인생 바꾸기 등 실전에서 필요한 다양한 조언이 담겨 있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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