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산림자원개발원은 천연기념물 324호 수리부엉이 3마리와 독수리 2마리를 치료해 안동시 도산면 일원에 방사했다고 29일 밝혔다.
방사된 수리부엉이와 독수리는 기아 및 탈진, 충돌, 외상, 자연적 사고, 기타 등의 원인으로 구조되어 그간 집중치료와 꾸준한 재활훈련을 통해서 원래 모습으로 회복돼 방사할 수 있었다.
경북도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388마리의 동물이 구조돼 지난해 동기(282마리) 대비 구조 건수가 약 38% 증가했다.
부상 및 질병 상태가 매우 불량한 중증의 구조동물 등을 제외한 구조동물 271마리 가운데 치료 및 재활을 통해 102마리를 방사했다.
이 가운데 수리부엉이, 새홀리기 등을 비롯한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모두 41마리의 야생동물은 현재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입원실에서 치료 중이다.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9천600㎡ 부지에 수술 및 치료실, 재활훈련장 등 주요시설과 방사선 촬영장치 등 48종의 의료장비를 갖추고 국제적 멸종위기종 사육시설 등록 등 도내 야생동물의 중요 치료거점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야생동물생태공원에는 꽃사슴, 말똥가리 등 18종 61마리의 야생동물을 사육관리 중이며 생태공원 방문객(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경기 산림자원개발원장은 “부상 또는 조난당한 동물이 치료·회복돼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 안전하게 잘 적응해 건강하게 생태계가 복원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경북을 위해 야생동물 보호 및 구조사업의 활성화 등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