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29일 독수리, 수리부엉이 등 천연기념물을 방사하고 있다.
▲ 경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29일 독수리, 수리부엉이 등 천연기념물을 방사하고 있다.
경북지역에서 구조된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 3마리와 독수리 2마리 힘찬 날갯짓을 하며 자연으로 돌아갔다.

경북도산림자원개발원은 천연기념물 324호 수리부엉이 3마리와 독수리 2마리를 치료해 안동시 도산면 일원에 방사했다고 29일 밝혔다.

방사된 수리부엉이와 독수리는 기아 및 탈진, 충돌, 외상, 자연적 사고, 기타 등의 원인으로 구조되어 그간 집중치료와 꾸준한 재활훈련을 통해서 원래 모습으로 회복돼 방사할 수 있었다.

경북도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388마리의 동물이 구조돼 지난해 동기(282마리) 대비 구조 건수가 약 38% 증가했다.

부상 및 질병 상태가 매우 불량한 중증의 구조동물 등을 제외한 구조동물 271마리 가운데 치료 및 재활을 통해 102마리를 방사했다.

이 가운데 수리부엉이, 새홀리기 등을 비롯한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모두 41마리의 야생동물은 현재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입원실에서 치료 중이다.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9천600㎡ 부지에 수술 및 치료실, 재활훈련장 등 주요시설과 방사선 촬영장치 등 48종의 의료장비를 갖추고 국제적 멸종위기종 사육시설 등록 등 도내 야생동물의 중요 치료거점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야생동물생태공원에는 꽃사슴, 말똥가리 등 18종 61마리의 야생동물을 사육관리 중이며 생태공원 방문객(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경기 산림자원개발원장은 “부상 또는 조난당한 동물이 치료·회복돼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 안전하게 잘 적응해 건강하게 생태계가 복원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경북을 위해 야생동물 보호 및 구조사업의 활성화 등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