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당 TK 시도당 당무감사, 구설수 오른 경북도당은

발행일 2019-10-28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16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경상북도 예산정책간담회에서 의원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철우 지사를 비롯한 도 간부들과 자유한국당 최교일 경북도당위원장 등 지역 국회의원 10명, 나경원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연합뉴스


28일 자유한국당 대구·경북 시·도당에 대한 당무감사가 실시된 가운데 최근 구설수에 오른 경북도당 문제들이 감사에서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경북도당 사무실에서 열린 도당 당무감사에서는 한국당 중앙당 신임 배규한 당무감사위원장(백석대 석좌 교수)과 곽은경 당무감사위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도당 원내 부대표 2명과 부위원장 3명, 각급위원장 5명 등 모두 10명과 일대일로 만나 여론동향을 물었다.

이 과정에서 최근 도마 위에 오른 도당 부위원장 회원들의 회비를 당 차원에서 관리(?)한다는 의혹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분과 회비는 자체 운영비 및 활동비로 사용하게 된다.

장석춘 의원이 도당위워장을 맡기 전까지 도당은 해당 분과위원장 및 재무 담당 간사 또는 재무 국장 등을 별도로 뽑아 이들이 자체적으로 관리해왔다. 당과 연관될 경우 정치자금법 위반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문제가 된 것은 최근 경북도당 부위원장단 소속 회원 33명이 도당으로부터 회비 독려 문자를 받으면서다.

최교일 도당위원장 이름으로 온 이 문자는 경북도당에서 일괄적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도당 한 부위원장은 “우리가 회비를 내는 것은 선거를 잘 치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도당에서 회비를 종용한 것은 맞지 않다”며 “상임부위원장을 둬 깨끗하고 투명하게 회비를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논란과 관련해 경북도당 관계자는 “당헌·당규에 상임 부위원장을 선임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지 않다. 도당위원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장석춘 의원이 상임부위원장 선임을 하지 않은 이후 이어져 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되자 최교일 도당위원장은 다음달 1일 부위원장들과의 만남을 통해 상임부위원장 선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당 여성위원회 위원장 선임 문제도 거론됐다.

경상북도여성단체협의회 윤난숙 회장이 도당 여성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돼 논란이 인 바 있다.

경북여협은 경북도로부터 매년 사업 별 예산을 지원받는 비영리 민간단체다.

민간단체 수장이 버젓이 도당 위원장직에 오르자 당직자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이에 현재 경북도당은 윤 회장이 경북여협회장 임기 만료시까지 당 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상태다.

총선 출마 예정되는 정치신인을 기준 없이 배척한 문제도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당무감사를 받은 한 인사는 “당무감사에서 한국당 공천과 당의 방향성, 현역 의원들의 정치행위에 대한 불만 등의 질문이 있었다”며 “몇몇 인사들은 경북도당의 구설수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얘기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최근 경북도당 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중앙당은 과거 한국당으로 회귀하지 않게 하기 위한 당직자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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