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의 글로벌 학습도시로 거듭나||평생학습 사업 추진 등 교육도시로 자리 매김하기 위한

안동시는 2003년 대구·경북 최초의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됐다. 지난 6월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GNLC)에도 가입하며 세계 속의 글로벌 학습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안동시는 올해 시민 누구나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학습에 참여할 수 있는 늘 배움의 도시 조성에 나선 지 17년째를 맞았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평생학습 사업 추진으로 명실상부한 교육도시로 자리 매김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안동시만의 비전과 다양한 평생학습사업에 대해 알아본다.

▲ 시민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명사초청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는 안동시를 대표하는 평생학습 강좌로 자리 매김했다.
▲ 시민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명사초청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는 안동시를 대표하는 평생학습 강좌로 자리 매김했다.
◆시민이 함께 만드는 평생학습 도시

안동시는 지난해 안동 평생학습원을 출범시키며 기존 과(課) 단위에서 국(局) 단위로 조직을 확대했다. 평생학습 지원기반을 갖춘 이후 배움을 원하는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원하는 때, 원하는 학습을 할 수 있는 원스톱 학습서비스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시민참여 프로그램 운영 활성화를 위해 평생학습 우수 프로그램 및 학습동아리 공모사업에 매년 7천500만 원을 지원한다. 2004년부터 이어 온 우수 프로그램 공모사업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평생학습 참여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마련된 사업으로 평생학습도시 안동의 근간이 되고 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 참여하는 평생학습 도시 프로그램은 매년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도 하브루타 시민교육을 비롯한 우수 프로그램 18개와 학습동아리 12곳을 선정해 지원했다.

‘평생학습 저변확대 및 학습문화진흥’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 평생학습도시 안동 ‘길거리 교실’은 5인 이상의 시민이 모여 강좌를 신청하면 운영할 수 있다. 길거리 교실로 선정된 커피숍이 개설, 운영하는 강좌에 참가한 회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평생학습도시 안동 ‘길거리 교실’은 5인 이상의 시민이 모여 강좌를 신청하면 운영할 수 있다. 길거리 교실로 선정된 커피숍이 개설, 운영하는 강좌에 참가한 회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평생학습도시 안동의 브랜드 구축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길거리 교실’은 5인 이상의 시민이 모여 강좌를 신청하면 운영할 수 있다. 길거리 교실로 선정된 커피숍, 식당 등에서 원하는 강좌를 개설해 배울 수 있는 안동시만의 학습브랜드 사업이다.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지난 상반기 20개 강좌가 운영됐다. 하반기에도 20개 강좌를 개설, 운영한다.

‘2019 행복안동 평생학습·복지 어울림마당’은 시민들의 평생학습 정보 공유와 학습을 통해 얻은 다양한 끼 발산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도비 9천만 원을 지원받아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축제로 성공을 거뒀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의성군에서 개최된 ‘제7회 경북도 평생학습박람회’에도 참여해 학습도시 안동을 홍보하고 평생학습 문화를 공유하는 기회를 가졌다.

매월 한 차례 유명 강사를 초빙해 시민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명사초청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는 지난 11년간 5만5천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안동시를 대표하는 평생학습 강좌로 자리 매김했다.

대학 교육 기회를 놓친 시민들의 학습요구에 부응해 해마다 ‘안동 시민대학’을 개설해 50명의 입학생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매년 10억 원의 국비 예산이 투입되는 가톨릭상지대학교의 ‘후진학 선도대학 육성사업’에도 참여해 다양한 직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안동시는 평생학습을 이끌어 갈 인력양성과 평생학습문화진흥을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제6기 마을평생교육지도자 양성’, ‘안동시 문해교육사 2급 양성과정’을 운영해 평생교육 전문가를 배출하고 있다.

▲ 안동시 평생학습원이 평생교육 전문가를 배출하고 있다. 사진은 제6기 마을평생교육지도자 양성 교육에 참가한 교육생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 안동시 평생학습원이 평생교육 전문가를 배출하고 있다. 사진은 제6기 마을평생교육지도자 양성 교육에 참가한 교육생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로 학습도시 역량 강화

2010년 국제교육도시연합(IAEC)에 가입한 안동시는 올해 6월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GNLC) 회원도시로 가입하며 평생학습 글로벌 네크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2015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제2차 학습도시 국제회의’에서 공식 출범한 GNLC에는 현재 51개국 221개 도시가 가입돼 있다. 우수사례 및 전문성 공유, 국제정보교환 플랫폼 제공 등 전 세계 학습도시의 지속적인 발전을 지원한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콜럼비아 메데인시에서 개최된 제4회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총회에 참가해 ‘제5회 유네스코 학습도시 국제회의’ 유치활동도 벌였다.

유네스코 학습도시 국제회의는 2년에 한 번 열리는 유네스코가 승인하는 평생교육 분야 최대 규모 국제회의다. 행사 유치 시 글로벌 학습도시 안동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기에 유치에 나선 것이다.

안동국제컨벤션센터(내년 준공 예정)에서 개최함으로써 지역의 마이스(MICE) 산업 육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 안동시가 어르신 등 소외계층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찾아가는 한글배달교실’사업은 안동지역 14개 읍·면을 대상으로 17개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 안동시가 어르신 등 소외계층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찾아가는 한글배달교실’사업은 안동지역 14개 읍·면을 대상으로 17개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소외계층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안동시는 학습 소외계층의 지원을 위해 ‘발달장애인 맞춤형 평생학습 프로그램 지원’에 3천만 원을 지원한 것은 물론 ‘성인문해교육’과 ‘위탁형 대안학교’도 지속적으로 확대 지원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찾아가는 한글배달교실’ 사업은 모두 1억8천만 원의 예산으로 14개 읍·면에서 17개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성인문해교육 인식 개선을 위한 문해시화전 개최와 문해골든벨 행사도 개최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일직면 한글배달교실 교육생인 권분한(88) 어르신이 ‘2019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내 이름은 분한이’라는 시로 당당히 최우수상(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한글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임중한 안동시 평생학습원장은 “예로부터 안동은 교육의 중심지로 경북 동북부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왔던 지역이다”며 “옛 명성에 걸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관 주도가 아닌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글로벌 평생학습 도시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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