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버티면 추해져 ’

▲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연합뉴스
▲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겨냥, “최근 손학규 선배의 행보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다”며 “이제 그만 사퇴하라. 더 이상 버티면 추해진다”고 전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의 정치 노마드(nomad, 방랑자) 행각은 차치하고서라도 사퇴 약속을 수없이 하고도 지키지 않은 그의 잘못된 정치 행보를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선배들로부터 약속 정치를 배웠던 나도 국민과 한 약속대로 두 번이나 당 대표를 사퇴한 일이 있다”며 “존경받는 정치인으로 돌아오라. 그 사람의 평가는 말년의 정치 행보에서 결정된다”고 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손 대표와의 인연을 소개하며 안타까움을 강조했다.

그는 “2007년 1월 탈당을 앞두고 손학규 선배와 인사동 밥집에서 두사람이 만나 5시간 동안 시국 의견을 주고 받으며 통음을 한 일이 있었다”며 “존경하는 정치인 중 한 명이었기 때문에 그의 방황이 참으로 안타까워 이인제 선배를 예로 들면서 탈당을 만류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결국 손학규 선배는 홀로 탈당해 민주당으로 갔으나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지 못하고 정치 방랑자의 길로 들어섰다”며 “그러나 나는 그러한 손학규 선배를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비난한 일이 없다. 민주당에서 국민의당으로 다시 바른미래당으로 전전할 때도 철새 정치인으로 비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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