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6㎞ 구간에 공중 화장실 없어 불편 가중||북구청, 화담공원 조성 사업 통해 화장실

▲ 대구 북구 동변동 금호강변의 왕복 6㎞ 구간의 ‘화담길 산책로’에 공중화장실이 없어 여가생활을 즐기는 지역민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화담길 산책로 전경.
▲ 대구 북구 동변동 금호강변의 왕복 6㎞ 구간의 ‘화담길 산책로’에 공중화장실이 없어 여가생활을 즐기는 지역민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화담길 산책로 전경.


대구 북구 동변동 금호강변 왕복 6㎞ 구간의 ‘화담길 산책로’에 공중화장실이 없어 운동과 여가생활을 즐기는 지역민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빠른 걸음으로도 왕복 1시간이 넘게 걸리는 산책로에 화장실이 없다보니 일부 주민은 산책 도중 집으로 돌아가 용변(?)을 해결하거나, 어쩔 수 없이 노상방뇨까지 해야 하는 민망한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북구청은 ‘화담마을 누리길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화담길 산책로에 산책을 즐기는 주민 편의를 증진시키고자 2014년 사업비 5억 원을 들여 이곳에 데크로드와 경관데크 및 편의시설 등을 설치했다.



하지만 화담길 산책로가 일반 도로변에 위치해 사유지인 탓에 공중화장실 조성은 아예 사업 계획에서 배제됐다.



또 산책로 대부분이 개발제발구역으로 묶여 있어 편의 시설의 확충 또한 힘든 실정이다.



화담길은 북구 동변동 유니버시아드 아파트에서 금호가든에 이어, 경주이씨 재실까지 연결되는 편도 3㎞ 구간이다.

인근 화담산 등산로와도 연결돼 주민이 자주 찾는 곳이다.



특히 산책로와 등산로를 합한 거리만 대략 편도 8㎞이며, 도보로는 3시간가량 걸리지만 등산로 입구에도 공중화장실이 없어 등산객들이 황당해 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김모(55·여)씨는 “화담산에 오르기 전 화담마을까지 이어지는 산책로 코스를 즐겨 찾는데 화장실이 없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화담산으로 등산을 하는 주민이 많지만 화장실이 없어서 민망한 광경(?)도 자주 벌어진다”고 말했다.



북구청은 ‘화담공원 조성 사업’을 진행하면서 공중화장실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22년까지 사업비 170억 원을 투입해 화담산 인근 4만9천481㎡ 부지에 산림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부지매입 등으로 사업이 지연돼 5년 후에야 화장실을 구경할 수 있다는 행정의 난맥상을 나타내고 있다.



또 5년 후에 조성되는 공중화장실도 달랑 2곳 뿐이라 화담길이 시작되는 동변동 유니버시아드 아파트에서 화담공원에 이르는 약 2.5㎞의 구간은 현재 상황보다 나아질 게 없는 실정이다.



이에 북구청은 22일 부서별 협의를 통해 화담길 일원에 공중화장실 1개소를 추가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구청 관계자는 “화담길에 공중화장실을 설치해 달라는 민원이 이어지는 만큼 개발제한구역에 위배되지 않는 곳에 화장실 1개소가 설치 가능한 지 각 담당부서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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