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지원센터 없어 학생, 학부모 불편 이어져||교육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 심화

▲ 대구광역시청의 전경
▲ 대구광역시청의 전경


대구 전체 인구 중 절반이 사는 동구·달서구·달성군에 학생의 진로 상담에 큰 도움을 주는 ‘진로진학지원센터’(이하 진로지원센터)가 없어 학생은 물론 학부모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인구가 가장 많은 달서구는 주민 간 소득격차가 매우 큰 편이지만, 진로지원센터가 없다 보니 교육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심해진다는 지적이다.



기초자치단체들은 예산의 대부분이 복지비 등에 쓰이는 만큼, 이들 지역에도 대구시의 진로지원센터 건립 및 운영비 지원이 시급하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진로지원센터는 창의 및 인성교육·직업체험, 진학 정보 등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과 진학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특히 입시·학습 1대1 맞춤 상담과 사후관리는 물론 진로·진학 상담, 대입 컨설팅(수능·내신·종합 전형 등), 논술·면접 특강 등의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해 대입을 앞둔 학생과 학부모가 한 번씩은 찾아가 진학지도와 상담을 받는 필수 코스로 통한다.



시는 교육 불균형 해소를 위해 2016년 서구와 남구에 각각 진로지원센터를 처음 개소했다. 이후 학습센터의 도움을 받은 서구는 2년 만에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했으며, 남구는 4명의 서울대 합격 성과를 올렸다.



이같은 실적으로 시는 2018년 북구, 올해는 중구에 각각 진로지원센터를 신설하고 매년 운영비 및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대구 전체 인구(246만1천769명) 중 절반가량이 사는 동구·달서구·달성군(117만5천247명)에는 진로지원센터가 없다. 당연히 학생과 학부모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진로와 취업에 대한 정보를 쉽게 획득할 수 있는 진로진학지원센터 설립에 적극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구시는 내년도 예산 편성이 마무리된 만큼 2021년에는 3개 지자체에 진로지원센터를 건립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자체 별로 진로지원센터 건립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지만, 예산문제로 우선순위를 두고 지원해 왔다”며 “내년도 무상교육과 무상급식 등 예산이 증가해 올해 진로지원센터 예산 반영을 못했하지만, 2021년에는 3개 자치구·군 모두 진로지원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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