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반이다…대구FC, 파이널A 첫 경기부터 웃을까

발행일 2019-10-17 18: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20일 오후 6시 대팍서 대구와 울산 격돌

승점 3점 위해선 선제골 터져야…김대원·정승원 키플레이어

대구FC는 오는 20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울산 현대와 K리그1 3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사진은 김대원(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공격 진영을 향해 드리블 하며 달리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K리그1 우승과 강등,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 걸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라운드가 19일부터 시작된다.

K리그1 상위그룹인 파이널A 6개 팀들은 20일 경기를 치른다.

대구FC는 2차 목표인 ‘ACL 진출’을 위한 첫 경기부터 어려운 상대를 만났다.

첫 상대는 울산 현대로 오는 20일 오후 6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격돌한다.

대구와 울산은 공교롭게도 올 시즌 3번 만나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만큼 치열했다.

2018시즌 정규리그에서 한 번도 울산을 꺾지 못했던 대구는 지난해 FA컵 결승부터 울산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팀 분위기도 우열을 가릴 수 없다.

울산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동해안더비에서 포항에 발목을 잡혔지만 그전까지 3연승을 달리며 1위 자리를 탈환한 상태다.

전북 현대에 승점 1점차로 앞서고 있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 총력전이 예상된다.

대구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대구는 최근 9경기 무패행진을 달렸고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첫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한층 드높였다.

대구가 울산을 잡기 위해선 울산의 공격라인을 효율적으로 봉쇄하느냐에 달렸다.

울산은 이번 시즌 33경기에서 64득점을 기록하는 등 전북 못지않은 화끈한 공격 축구를 지향하고 있다. 1위 팀답게 수비도 안정돼 있다.

김동진, 정태욱, 김우석으로 구성된 수비라인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 획득을 위한 필승 카드는 지난해 FA컵 결승 때 보여줬던 ‘선 수비 후 역습’이다.

전략이 잘 먹히려면 선제골이 터져야 한다.

강팀을 상대하는 대구의 전략은 이미 노출이 다 된 상태로 선제골을 넣어 상대를 다급하게 만드는 것이 필수다.

FA컵 결승에서 이 같은 전략으로 당했던 김도훈 감독이 이를 대비하고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대구가 홈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면 라인을 끌어올릴 수밖에 없는 울산이기에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이 다시 한 번더 빛날 수 있다.

울산전 키플레이어는 김대원이다.

김대원은 U-22 대표팀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몸 상태가 좋음을 입증했다. 울산전에서도 과감한 돌파로 상대 수비를 괴롭힌다면 에이스 세징야와 주포 에드가에게 많은 골 찬스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대구가 선두 굳히기를 시도하는 울산에 또 다시 시련을 선물할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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