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 상주인력 없는 대구공항, ASF 유입 우려||검역본부, 유관기관 합동 회의 통해 국경

▲ 농림축산검역본부 영남지역본부는 15일 오후 대구국제공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유입을 막고자 대구공항 유관기간과 협의회를 열고 검역체계를 강화했다. 사진은 검역본부 검역탐지견이 대구공항에 도착한 수하물을 검색하고 있는 모습.
▲ 농림축산검역본부 영남지역본부는 15일 오후 대구국제공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유입을 막고자 대구공항 유관기간과 협의회를 열고 검역체계를 강화했다. 사진은 검역본부 검역탐지견이 대구공항에 도착한 수하물을 검색하고 있는 모습.
대구국제공항에 검역 전담인력이 상주하지 않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의 전염병 유입을 원천 차단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본보 14일자 1면)에 따라 농림축산검역본부 영남지역본부(이하 검역본부 영남지부)가 대구공항 유관기간과 협의회를 열고 검역체계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15일 검역본부 영남지부에 따르면 이날 ASF 관련해 대구국제공항 유관기관 협의회를 열고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국경검역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참석한 유관기관은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역본부 지사장을 비롯해 부산지방항공청 대구지방출장소장, 대구세관,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 국립포항검역소, 대구시 관계자, 대한항공 등 항공업계를 포함해 26개 기관의 대표 및 책임자들이 모여 머리를 맞댔다.



우선 대구공항에 검역본부 사무소가 없는 탓에 검역전담 인력이 상주하지 않아 ASF 유입이 우려된다는 점에 공감하며 중앙정부에 전담 인력 증원을 적극 건의하기로 했다.



또 현재 가용인원을 총동원해서 빈틈없는 국경검역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경기도 파주 5건, 연천 2건, 김포 2건, 강화 5건으로 모두 4개 시·군에서 14건이 발생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대구·경북의 양돈 사육 규모(전국 대비 12.4%)는 충남과 경기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만큼 대구공항을 통해 ASF가 유입된다면 대구·경북의 양돈농가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따라 검역본부 영남지부는 세관에 위험국가(중국·베트남·홍콩·필리핀)에서 들어오는 여행객들의 수하물 X-ray 검색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검역지원 요원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 축산물 불법 반입자 등의 위반자 입국제한을 하기로 했다.



지방항공청과 한국공항공사는 공항 내 ASF 유입 방지를 위한 입·출국장 검역 안내방송 확대하고 홍보물 추가설치 및 전광판 표출 확대 등 홍보를 강화한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 등 대구공항을 이용하는 6개 항공사는 노선 항공기 기내 안내방송을 확대하고, 여행사를 대상으로 검역안내 홍보 및 기내 음식물 처리에 대한 관련 규정을 준수하기로 합의했다.



김호철 검역본부 영남지부 대구사무소장은 “대구공항에 검역 전담인력이 상주하지 않아서 국경검역이 소홀해지는 경우가 없도록 검역체계를 철저히 할 것”이라며 “대구·경북이 ASF 청정지역으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