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윤·김혜민 부부 사이에서 지난 3월19일 태어난 보미

▲ 울릉군 현포2리에서 24년 만에 출생신고를 한 보미를 축하하기 위해 김병수 울릉군수(왼쪽 두 번째), 남진복 경북도의원(오른쪽) 등이 참석해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 울릉군 현포2리에서 24년 만에 출생신고를 한 보미를 축하하기 위해 김병수 울릉군수(왼쪽 두 번째), 남진복 경북도의원(오른쪽) 등이 참석해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24년 만에 울릉도에 울음소리를 터트린 아기가 드디어 출생신고까지 마쳤다.

울릉도에서도 시골인 평리마을(북면 현포2리)에서 지난 4월 중순 출생신고를 한 아기가 있어 마을 전체가 기뻐하며 축하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보미다. 지난 3월19일 이상윤(38)·김혜민(30) 부부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들 부부는 경산에서 생활하다 이 마을에 2012년 이주했다.

수십 년 만에 아기 울음소리를 듣게 된 평리 조명순(68) 이장은 마을의 경사라며 지난 14일 마을회관에서 보미의 출생신고 잔치를 크게 열었다.

조 이장은 “24년 동안 이 마을에서 아기 울음소리를 듣지 못했다”며 “시골마을에서 아기가 태어나 마을에서 잔치를 열게 됐다”면서 마치 자신의 손주가 태어난 것처럼 기뻐했다.

보미의 출생을 축하하기 위해 군수, 도의원, 새마을부녀회뿐만 아니라 마을주민 대부분이 참석했다.

아빠 이상윤씨는 “보미가 낯을 가리지 않고 잘 웃는 편이어서 동네 어르신들이 특히 더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면서 “이번 잔치를 통해 보미가 마을의 마스코트가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첫째 아기 출산에 출산장려금 200만 원과 4년간 10만 원, 둘째는 20만 원 셋째는 50만 원을 지원한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인구문제 해결과 주민 복지향상,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출산지원금 확대, 영유아 돌봄 시스템 확대, 초·중·고 명문학교 육성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초미니 지자체인 울릉군 인구는 9월 말 현재 9천737명이다. 보미가 태어난 현포2리는 100여 명이 살고 있다.





이재훈 기자 l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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