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효상 의원
▲ 강효상 의원
대구 소재 3개 산업단지 업체들의 대기오염방지시설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강효상(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 의원이 10일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대구시 3개 산업단지(성서, 서대구, 제3산단) 대기오염방지시설 현황자료’에 따르면 이들 산업단지에는 1천4개 업체들이 설치한 2천817개의 대기오염방지시설이 가동 중이다.

하지만 이중 58.7%가 설치된 지 10년이 넘었으며 20년이 경과한 시설도 23.9%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1978년 설치돼 40년이 지난 시설까지 가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 3개 산업단지가 도심 가운데 혹은 인구밀집지역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설 노후화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거나 걸러지지 못하는 유해 오염물질이 증가해 지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상황인 것이다.

이날 대구지방환경청 등 환경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강 의원은 “모든 종류의 오염저감시설은 주기적인 교체가 필수적인데 대구 지역 산단의 경우 인구밀집지역 근처에 있으면서도 그 중요성이 간과되어 온 측면이 있다”며 “지역 주민 안전과 건강을 위해 시설 교체 지원 등을 포함한 환경 당국의 세심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구는 ‘분지형’인 지형 특성 상 대기오염물질이 정체되기 쉬운 환경이기 때문에 배출원 관리가 특히 중요한 지역이다.

강 의원은 “3개 산단의 대기오염방지시설은 방지시설이 아니라 대기오염가중시설 수준”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경윤 대구지방환경청장은 “심각성을 인정하며 합동단속계획을 세우고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단속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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