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끝 결실.. 생각 바꾸니 공부도 즐거워.. 경북생활과학고 학생 호주 디플로마 과정 합격

발행일 2019-10-09 18:12:3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해외 글로벌 인턴십 디플로마 교육과정을 통해 호주 현지 외식업체 ‘SHOKUNIN’ 에 취업한 경북생활과학고 류민지(오른쪽) 학생이 동료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항상 해외에서 일하고 싶었고 도전을 좋아하는 나는 첫 취업을 호주에서 하는 것으로 결정했고 현재 호주서 일하고 있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1학년 1학기 때까지 기숙사와 학교를 아무 생각 없이 다녔다. 학교에서 해야 할 공부에 최선을 다했지만 꿈은 잊고 살았다.

고등학교 1학년 2학기, 미래를 계획해야 했다. ‘해외 글로벌 인턴십 디플로마 교육과정’에 도전했다.

한국어 면접 준비는 물론 영어 면접 준비도 해야 했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성적이 괜찮아 다소 쉽게 ‘해외 글로벌 인턴십 디플로마 교육과정’에 합격을 했다.

합격의 기쁨도 잠시. 방과 후 해야 하는 영어 수업이나 많은 과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에는 과제 하나하나를 끝내기에 급급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도전을 하며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회의감이 들었다.

오랜 자아 성찰 후 ‘도전 끝에 얻는 것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생각을 바꾼 이후 힘들게 생각했던 과제들이 모두 즐겁게 느껴졌다. 영어 실력도 이때부터 많이 늘었다.

교육과정 중 호주 원어민 선생님 수업이 있다. 공부해온 영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마음에 신나서 선생님과 온종일 붙어있으며 영어로 대화했다. 실무적인 영어, 말하기 듣기 실력이 향상된다는 사실에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모든 과제와 수업을 받으며 한 해가 지난 뒤에는 편히 쉴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질 줄 알았다. 하지만 먼저 파견 갔던 선배들의 피드백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했다. 아침에 일어나 원어민 선생님과 전화했고 방과 후에도 수업을 했다. 영어 공부에 흥미가 생겨 새벽까지 공부하기도 했다. 이렇게 2년 동안 공부한 후 호주로 떠났다.

호주에서 삶은 새롭게 시작됐다. 어디서든 한국어가 아닌 영어가 들렸으며 이 모든 게 즐거웠다. 호주에 와서도 1개월 동안 어학공부를 했다. 공부하면서 호주에 적응했고, 어느새 취업이 눈앞에 다가왔다.

선생님께서 많은 업체를 소개해주셨지만, 모두 한인 업체였다.

한인업체에 취업할 것이라면 굳이 호주까지 올 이유가 없었다. 이 생각으로 선생님의 소개를 거절했다. 기다리고 기다린 끝에 ‘SHOKUNIN’이라는 작지만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업체를 소개받았다.

업장은 생각보다 현실적이었다. 조리 기본적인 것부터 기술적인 부분까지 경력자들보다 부족했던 나는 하루도 빠짐없이 혼났다. 너무 힘든 나머지 눈물이 멈추는 날이 없었다. 이것은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경험이 되었다.

힘들었지만 작은 업체에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작은 것 하나하나 배워나갔다. 어떤 방식으로 일을 해야 고용주나 고용자들에게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있는지를 몸소 느끼고 있다.

‘해외 인턴십 글로벌 디플로마 교육과정’을 선택하고 얻은 것이 정말 많다. 힘든 일도 많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 하지만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니 정말 다 할 수 있었다. 모든 것을 내가 선택 한 것이라 오히려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이젠 내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여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호주 인턴십 디플로마 과정

경북생활과학고등학교

류민지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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