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 신청사유치, 중구와 같은 행보 걷나

발행일 2019-10-08 17:10:4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달서구 주민자치위원회 8일 오후 국채보상공원서 촉구대회 개최

대구시 신청사건립추진단, 집회의 성격으로 감점 기준에 해당

대구 시청 신청사 유치를 위해 구청별로 독단적인 행보를 펼치는 등 과열현상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를 보여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대구시 신청사건립추진단은 애초 신청사 유치의 과열화를 예상, 경고와 감점 부여 등의 강력한 조치 천명에도 불구하고 날이 갈수록 구군별로 서로 신청사 최적지 홍보는 물론, 주민들을 앞세워 궐기대회까지 펼치고 있는 실정이다.

달서구 시청사유치 범구민추진위원회는 8일 오후 2시께 대구 중구 국채보상공원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신청사 예정지 선정을 위한 촉구대회를 개최했다.

2천여 명의 달서구 주민들로 구성된 시청사 유치 범구민추진위원회는 시청 앞에서 신청사유치를 위한 공정성 및 투명성을 강조하는 결의문을 낭독하고, 구호를 제창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펼쳤다.'



이와 함께 행사 후 신청사 유치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구호를 제창하며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시청~공평네거리~삼덕소방서~봉산육거리~반월당역까지 가두행진을 했다.





이는 앞서 중구 지역 주민들이 신청사 유치를 위한 독단적 행동에 나선 것과 동일한 모양새를 보여 점차 타구청으로 활산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중구 지역 주민들로 이뤄진 중구 시청사 현위치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 4월 대구백화점 광장에서 시청까지 거리행진을 보이는가 하면, 지난달 25일에는 중구 지역 주민과 상인 2천여 명이 모여 현수막 20여 개를 내걸고 가두행진을 보이며 궐기대회를 펼쳤다.

하지만 이 같은 행위들은 대구시 신청사건립추진단이 각 구·군의 신청사 과열유치경쟁을 막고 구·군별로 정확한 결과 도출 및 합리성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기준에 감점 대상에 해당된다.

감점 대상은 1천 점 만점 기준 중 언론·통신 등을 통한 행위(2~3점), 기구·시설물 이용 행위(1~3점), 행사·단체 행동 등을 통한 행위(2~3점)등이다.

양종학 달서구 시청사유치 범구민추진위원회 위원장은 “60만 명의 주민들이 사는 달서구 지역주민들에게 일방적인 정보 제공이 아닌, 시청사 부지에 대한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공하는 등 시청사 부지 선정에 대한 공정한 절차추진을 독려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시 신청사건립추진단 관계자는 “신청사와 관련해 집회의 성격을 띠고 있어 감점행위에 해당되는 것은 확실하다”며 “공론화위에서 퍼포먼스, 갈등 조장 등을 판단한 후 최종적으로 시민참여단의 감점여부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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