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에 순응하지 않은 시선으로 높은 시청률 기록

“누군가에겐 외면 받을 수 있는 것들이 저와 아내에겐 특별함으로 다가왔습니다.”



7일 오후 3시께 대구 엑스코 3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대구·경북 그랜드포럼’에서 장항준 감독이 ‘어떤 콘텐츠의 탄생’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펼쳤다.

▲ 장항준 감독이 ‘어떤 콘텐츠의 탄생’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김진홍 기자
▲ 장항준 감독이 ‘어떤 콘텐츠의 탄생’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김진홍 기자




장 감독은 2011년 당시 방송 3사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인기를 얻은 드라마 ‘싸인’ 을 제작한 감독이다.



드라마 ‘싸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을 배경으로 한 메디컬 드라마로 장 감독은 극본과 연출에 대한 배경에 대해 특별강연을 통해 풀어냈다.



당시 신입감독의 제의를 받고 자신의 아내인 김은희 작가와 협업을 통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안에서 벌어지는 일화를 그린 드라마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당시 시대적 흐름을 봤을 때 국과수에서 일어나는 일을 기획하기 어려워 난관에 봉착했지만, 아내와 힘을 모아 꿋꿋이 드라마를 기획해 나갔다고 설명했다.



장 감독은 “당시 국과수에서 부검을 시행하는 일을 하는 사람을 직접 만나보는 등 드라마 기획과 관련해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무시받기 일쑤였지만, 추구하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도전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결국 방송 3사 중 시청률이 높은 25.5% 기록했고, 이후 아내와 저는 각종 드라마에서 인기를 얻었다”며 “당시 시대적 흐름을 따라 일반적인 시선으로는 있을 수 없었던 일이었지만, 결국 순응하지 않고 특별한 시선으로 좋은 작품이 탄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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