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르, 소년체전부터 전국체전까지 5년 연속 금메달

▲ 6일 열린 전국체전 태권도 여자 고등부 49㎏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강미르(성주여고 1학년)가 경기 후 활짝 웃고 있다.
▲ 6일 열린 전국체전 태권도 여자 고등부 49㎏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강미르(성주여고 1학년)가 경기 후 활짝 웃고 있다.
6일 오후 고려대 화정체육관.

이곳은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태권도 경기장으로 1천여 명이 넘는 선수 및 임원, 시민이 방문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수많은 선수, 시민 사이에서 유독 해맑게(?) 웃고 있는 선수가 독보였다.

바로 강미르(성주여고 1학년)다.

준결승전 시작 전에도 강미르에게는 긴장한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결승전도 마찬가지.

반면 상대편의 표정은 하나 같이 경직돼 있었다.

표정에서 보여주듯 준결승, 결승전은 시작 전과 후 모두 강미르가 웃었다. 박진감은 없었고 일방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태권도 관계자들도 강미르의 화려한 발놀림에 깜짝 놀란 모습을 보이기도.

30점이 넘는 화끈한 점수 차로 태권도 여자 고등부 49㎏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강미르는 “공격, 수비 모두 평소대로 하라는 강호동 감독의 주문대로 경기기에 임했고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사실 질 것 같지 않았다”고 소감을 귀띔했다.

이처럼 강미르가 자신감이 넘친 이유는 실력에 있다.

그는 전국소년체전부터 이번 전국체전까지 5년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올해까지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져본 적이 없다.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이번 전국체전에서 목표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언니 보라(성주여고 3학년)의 금메달 소식이다. 강보라는 7일 전국체전 태권도 여자 고등부 53㎏급에 출전한다.

강미르는 “지난 3년 전 소년체전 때 언니와 함께 금메달을 동시에 땄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며 “언니 실력이 더 뛰어나다. 분명 금메달을 딸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한 번도 져본 적이 없는데 앞으로도 그 기록을 유지하고 싶다”며 “빠른 시일 내 국가대표가 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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