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전체 공무원 절반 교대로 피해 현장 투입 복구작업||영덕군, 각지서 온 자원봉사

▲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포항과 영덕, 울진 등 경북 동해안지역에 자원봉사자들과 군인, 공무원 등이 찾아 복구작업에 동참했다. 사진은 울진시내를 해병대 장병들이 살수차를 동원해 청소를 하는 모습.
▲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포항과 영덕, 울진 등 경북 동해안지역에 자원봉사자들과 군인, 공무원 등이 찾아 복구작업에 동참했다. 사진은 울진시내를 해병대 장병들이 살수차를 동원해 청소를 하는 모습.
태풍 ‘미탁’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포항과 영덕, 울진 등 경북 동해안에는 휴일인 6일에도 복구작업이 이어지면서 자원봉사자들과 군인, 공무원 등이 구슬땀을 흘렸다.

포항시는 태풍경보가 해제된 지난 3일 오전부터 전체 공무원의 절반가량을 읍·면·동별로 피해 현장에 교대로 투입, 잔해복구 및 현장청소를 지원하고 침수도로와 각종 시설물을 점검했다.

태풍 이후 시내 중심가 도로에 발생한 지름 5m가량의 대형 싱크홀을 복구하고, 이날 오전에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주택가 및 취약지, 침수지를 대상으로 살균소독 등 방역을 실시했다.

포항시는 시민 불편 최소화 및 도시기능의 빠른 회복을 위해 군 병력과 자생·봉사단체 등을 총동원해 복구작업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영덕군도 주민뿐 아니라 각지에서 온 수백 명의 자원봉사 인력이 복구작업을 하면서 구슬땀을 흘렸다.

수백 대의 각종 중장비는 도로 유실 현장 등 군내 곳곳에 투입돼 무너져 내린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흙을 실어 날랐다.

대구와 의성, 경산 등 각지에서 온 자원봉사센터는 세탁 차량을 지원하고 태풍 피해 가구의 가재도구를 세척 정비하는 등 수재민들의 복구작업을 도왔다.

케이워터(K-Water)에서는 이재민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생수를 지원하는 등 각계에서 구호물품도 연이어 도착했다.

울진군은 매몰되거나 파손된 주택에 인력과 장비를 집중적으로 배치해 흙더미와 부서진 잔해를 걷어내고 침수 피해를 본 주택 청소에도 안간힘을 쏟았다.

울진시장과 주변 상가 등 침수피해가 상대적으로 큰 지역에서는 상인과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흙탕물에 잠겼던 집기류 등을 씻어내는데 전력했다.

경북도는 이날 영덕과 울진지역에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을 설치 운영에 들어갔으며, 응급구호 세트와 생필품, 모포, 이동세탁 및 급식 차량 등을 지원했다.

또 피해 주택과 시설물 응급복구에 가용인력을 총동원하고, 침수되거나 쓰러진 벼는 물이 빠진 뒤 조기에 수확하도록 해 매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 5일 개최 예정이던 ‘2019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걷기축제’를 무기한 연기하고, 4일부터 사흘간 열린 ‘일월문화제’ 행사는 축소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강인철 기자 kic@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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