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의회 의원 갑질 논란(본보 9월24·25·26일 5면)으로 공무원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대구 서구청 공무원 노조가 지난달 30일부터 실력행사에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경본부 서구지부(이하 서구청 노조)는 서구의회 민부기 의원에게 갑질에 대한 공개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하며, 지난달 30일부터 서구청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에 들어갔다. 1인 시위는 한 달간 이어진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달 16일 구청의 공무원을 의회 사무실로 불러 질책하며 이 과정을 페이스북 방송으로 내보냈고, 또 공무원에게 직무의 범위를 벗어난 요구를 해 갑질 논란을 일으켰다.
민 의원의 갑질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한 서구청 노조는 지난달 26일 민 의원을 항의방문해 재발방지와 공개사과를 요구했지만 민 의원이 거절한 바 있다.
또 민 의원의 갑질 관련 제보를 추가로 받아 여지껏 벌어진 그의 갑질을 국민권익위원회와 서구의회에 신고하는 등 법적 대응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서구의회와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앞에서 민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는 계획이다.
서구청 노조 관계자는 “민 의원의 진정성 있는 공개사과와 더불어 재발 방지에 대한 서구의회와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의 조치가 있을 때까지 단체 행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민 의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사과는 없다. 사과란 잘못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며 “맞대응 집회 등 적절한 대응을 준비하겠다”고 대응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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