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탈당 결론 안내”… 국정감사 중 세력 규합노력 하겠다

발행일 2019-09-30 14:54:3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바른미래당내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 추대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3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의 개혁보수를 향한 독자 행보가 본격화 됐다.

30일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 15명이 참여하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이하 변혁)의 대표로 추대되면서다.

유 의원은 일단 바른미래당내 손학규 대표의 당권파와 별도로 비당권파의 대표로서 한지붕 두지도부 모양새에 죄송함을 보였다. 그러면서 변혁의 대표로서의 당찬 각오도 비쳤다.

유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탈당에 대해서는 전혀 결론이 나지 않았다”며 “지금부터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할지 모든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변혁은) 지금 당이 처한 절박한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 중지를 모으고 선택하고 행동을 하는 모임"이라며 "모임이 당초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대표직을 제 모든 것을 바쳐서 수행하겠다”고 했다.

안철수 전 의원의 '변혁' 동참 가능성에 대해서는 안 전 의원의 뜻을 물어보겠다고 답했다.

한국당과의 '보수 통합' 과 관련, "많은 국민께서 보수 정치가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 성찰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새롭게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원한다"며 "(그것이) 바른미래당의 창당 정신, 개혁적 중도보수 정치의 길이라 생각하고 그 길 위로 어떤 세력이든 힘을 합치겠다면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 밖에 저희와 개혁적 중도보수에 힘을 같이 하겠다는 분들을 다양하게 만나 국정감사 기간 중 제가 이런 세력을 규합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검찰 비판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이게 우리나라 진보의 양심이냐"라며 "저분들이 보수·진보를 떠나 조국 장관 가족 일가의 불법과 비리, 부정, 반칙에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는가 하는 생각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으로서 조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 탄핵 소추에는 당연히 뜻을 같이할 것"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굳은 표정으로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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