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강특위 7인 구성..'친황 체제' 구축 본격화

발행일 2019-09-26 17:10:1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26일 253개 지역구 당협위원회에 대한 당무 감사를 위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구성,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조직 정비에 착수했다.

당무감사위원회가 새롭게 꾸려진 이후 이날 조강특위를 구성하면서 다음달 당무감사 결과를 기반으로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정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곧이어 당무감사가 실시된다.

위원장은 박맹우 당 사무총장이 맡고 당연직 위원으로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과 원영섭 조직부총장이 포함됐다.

이 밖에 현역인 이진복, 홍철호, 이은권, 최연혜 의원이 위원으로 임명됐다.

한국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강특위 구성을 확정해 의결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조강특위 구성안을 통과시켰다”며 “총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절차인데 좋은 위원들을 모셔 잘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조강특위가 올해 상반기 비상대책위원회 시절 때와 같이 유지되는 것인지에 대해 “조강특위는 말 그대로 조직강화 특위다. 우선은 유고 상태인 당협부터 먼저 점검해보고 차차 범위를 넓혀가도록 할 것”이라며 “기준이나 이런 것은 별도로 위원들과 상의해서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작년 10 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때 구성된 조강특위는 과반(7명 중 4명)이 외부 인사였지만 이번엔 위원 7명 가운데 6명이 현역 의원인 점이 눈에 띈다.

조강특위는 앞으로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고 당협위원장을 인선해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또 당 대표 직속 기구로 소속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공천에 필요한 평가 기준을 제시하는 당무감사위와 내역을 평가한다.

평가 결과에 따라 교체 작업이 실시될 수 있어 ‘물갈이’ 여부에 초점이 맞춰진다.

특히 황 대표와 가까운 인사를 중심으로 조강특위를 새롭게 구성하면서 황 대표의 당 장악력이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위원 대부분이 황교안 대표의 측근들로 채워져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 당협위원장 교체 등에서 황 대표 의중이 많이 담길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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