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공부하는 도시’로 거듭난다

발행일 2019-09-23 19: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서구청, 평생학습도시 조성 나서

지역 인재육성과 교육 격차 해소 목표로 인프라 확충과 프로그램 진행.

평생학습도시 조성돼 교육도시로 발돋움 기대

서구청은 평생학습 도시 조성을 목표로 평생학습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서구 평리동에 개장한 서구 영어도서관 전경.
서구청은 평생학습 도시 조성을 목표로 평생학습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서구 비산1동에 개장한 원고개도서관 전경.


교육 환경의 불모지로 통했던 서구가 ‘공부하는 도시’로 바뀌고 있다.

대구 서구청은 2022년 ‘평생학습도시’ 선정을 목표로 사업비 300억 원을 투입해 인프라 구축에 나선 것이다.

평생학습도시 사업은 ‘언제, 어디서, 누구나 원하는 학습을 배우고 즐기는’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학습 사회를 조성하는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001년부터 매년 평생학습도시를 선정해 국비 등의 각종 지원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국 169개의 지자체가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됐으며 대구에서는 2005년 동구와 달서구, 2011년 수성구, 2013년 북구가 선정됐다.

서구청은 우선 98억 원을 투입해 좁고 협소했던 ‘평생학습관’을 신축할 계획이다.

평생학습관은 지역의 모든 평생 학습 프로그램이 연계된 컨트롤 타워 역할과 함께 평생학습도시 계획의 중추적 기능을 할 예정이다.

평생학습관이 완공되면 서구청에 있던 서구진로진학지원센터를 입주시키고 서구복지회관도 평생학습관 내에 조성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권역별 도서관 건립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서구청은 ‘책 읽는 서(書)구’라는 슬로건으로 서구에 턱없이 부족했던 도서관을 확충하고 있다.

2017년에 서구의 구립도서관은 2곳뿐이었지만 지난해에만 영어도서관, 비원도서관, 원고개도서관이 문을 열어 현재 모두 5곳이 운영되고 있다. 내년에는 내당·평리 권역 도서관을 착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 인재육성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서구진로진학지원센터는 중·고교 학생과 학부모에게 진로·진학직업체험, 대학 전공탐색, 문화·예술동아리 지원, 진로진학 컨설팅 등 다양한 교육 사업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지원 대상을 초등학생까지로 확대했다.

특히 학교를 직접 찾아 학생들에게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진로직업박람회’와 지역 대입 입시생을 위한 ‘대입수시 박람회’를 마련해 호응을 얻고 있다.

‘우리마을 교육나눔사업’을 진행해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청소년 건전육성을 지원하고, 마을마다 특색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구청은 평생학습도시 선정을 위한 기반 인프라 확충이 순조롭게 추진되면 교육 격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금자 서구청 평생교육과장은 “그동안 서구가 다른 구·군에 비해 교육 기반이 많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평생학습도시 선정 등으로 교육 환경이 확 달라지면 젊고 희망찬 서구 조성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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