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논술

두 제시문을 비교하는 논제서술형 문제는 인문논술의 가장 기본적인 유형 중 하나다. 따라서 단기에는 이 비교형 논술만 집중 훈련해도 효과적으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논제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출제의도 및 지시사항을 정확히 파악한 뒤 해당 의도에 맞게 제시문 간 공통점, 차이점을 찾아 정리하는 훈련이 중요하다.

‘A의 관점에서 B를 평가·분석하라’는 논제 역시 자주 출제되므로 단순히 제시문을 비교·대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나의 관점으로 다른 하나를 분석하는 연습까지 같이 진행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인문논술은 또 국어·사회과목 교과서 또는 EBS 교재 지문이 제시문으로 주어지거나 그해 사회적 이슈 및 시사문제를 연계해 출제하는 경향이 커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단기간에 이 모든 걸 하기 버겁다면 지원 대학의 기출문제 위주로 답안 작성 연습을 하되 틈틈이 국어 및 사회 교과서의 단원별 주요 주제를 논제로 연결시키는 연습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주요 시사 이슈를 쟁점별로 정리해 나만의 관점에서 이를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연습을 겸한다면, 실전에서 어떤 주제가 제시문으로 주어져도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

고사장에서는 극도의 긴장과 불안 때문에 주어진 시간 안에 생각을 정리해 하나의 답으로 완성해 서술하는 것이 쉽지 않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실전과 같은 환경 및 시간을 설정한 뒤 나의 생각을 완전한 답으로 작성해 완성하는 훈련을 반복해야 한다. 질문의 핵심을 잘 간파한 답안이라도 정작 그것이 논리적 구성과 완성된 문장으로 표현되지 않으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답안 작성 연습을 할 땐 실제 고사장 환경, 실제 사용 가능한 필기도구, 답안 작성 방식 등을 사전에 확인하여 이에 맞추어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 내가 연습하던 것과 다른 방식으로 실제 논술고사를 치르게 될 경우 크게 당황하여 실력발휘를 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리 논술

당장 논술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다시 수학의 개념과 이론을 정리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쉬운 난이도부터 어려운 난이도의 흐름으로 기출문제에 대한 단계별 학습을 진행하되, 무작정 많은 기출을 풀기보다 하나의 문제를 꼼꼼하고 명확하게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기출문제를 풀 때는 최근 3~4개년치 모의논술과 기출논술을 모두 살펴 구체적으로 어떤 범위가 출제되었는지, 어떤 유형인지 정리하는 작업도 함께 하는 게 좋다.

꾸준히 반복적으로 출제되는 범위와 유형이 있다면 이는 올해 논술에서도 등장할 가능성이 크므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수리논술에서 볼 수 있는 문제풀이형 문제는 수능 학습과 병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수능 문제를 풀며 하루 1~2문제 정도는 증명과정, 문제풀이 과정을 세밀하게 정리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실제 수리논술 대비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때 단순히 식을 나열하거나 나만 알아볼 수 있는 방식으로 서술해선 안 된다. 실제 논술 문제를 푼다는 생각으로 구체적이고 명확한 논리를 적용해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수리논술에서는 내가 도출한 답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 즉 답에 대한 증명과 정의를 논리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단순히 정확한 답을 구하는 데에만 집중하기보단 그 답에 이르는 일련의 풀이 과정을 논리정연하게 드러내는 연습에 초점을 맞추는 게 효율적이다.

특히 계산 과정에서 일부를 빼먹거나 섞어 작성하진 않았는지, 교과과정에 없는 일종의 ‘편법 공식’을 사용하진 않았는지 수시로 점검하며 답안을 작성할 수 있어야 한다.

◆과학 논술

채점자가 보고자 하는 것은 지원자의 과학적 지식 여부가 아닌 논리적인 사고의 진행 과정이다. 따라서 논제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한 뒤 이를 과학적 사고에 기반해 논리적으로 증명해나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 내가 작성한 답안을 여러 차례에 걸쳐 보완하는 과정에서 주장에 대한 근거와 예시가 적절한지 꼼꼼히 따져보자.

대학은 고등학교 교과과정 중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핵심적인 과학 주제를 활용해 문제를 출제한다.

학교생활 동안 해당 과학 교과목을 열심히 공부한 학생이라면 충분히 답변 가능한 문제가 출제된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요컨대 과학논술 대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교재는 관련 교과서다.

단기간에 교과서 전 영역을 다시 살피는 것은 어려우므로 자주 출제되는 범위 위주로 각 단원의 심화 또는 탐구영역, ‘더 생각해보기’ 같은 단원 마무리 영역을 잘 정리해 나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때 각 단원의 핵심 개념 및 용어, 이론 역시 함께 정리해두면 실제 논술에서 유사 문제가 출제될 경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답안을 작성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수능 전 대학별고사 실시전형이라도 수능 대비는 마지막까지 챙겨야 할 중요한 지점임을 잊어선 안 된다. 특히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전형일 경우 대학별고사 성적이 우수해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최종 결과는 불합격일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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