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 구정질문 취지에 어긋난다며 마찰 ||압박성 요구 이어지자 동료의원도 만류
임시회에서 모두 7건의 구정질문이 이어졌는데 민 의원이 4건의 구정질문을 했다.
문제는 4건 중 2건이 구정질문의 취지와는 다소 동떨어진 직원 교양 교육 등에 대한 내용이었다.
민 의원은 구정질문을 통해 지난 16일 자신이 서구청 직원을 불러 행정 업무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직원이 보인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구청 직원에게 평리동 건과 관련된 행정의 합리적 의심에 대한 질문을 했더니 ‘말꼬리 좀 잡지 마십시오’라는 답변을 했다”며 “직원 교육이 어떻게 이뤄지는 지 묻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류한국 서구청장은 “공무원도 사람인지라 갑질이라고 느껴질 수 있다”며 “소통에는 상호 존중이 기본인 만큼 해당 공무원을 호출해 대화하는 과정에서 말꼬리를 자르는 행동을 줄이고 직원을 인격적으로 대우하고 배려해 주길 바란다”고 대답했다.
민 의원은 “제가 직원들에게 함부로 했다는 말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받아쳤다.
이후 그가 단순 민원성 의제 및 반복 질문 등을 이어가자 동료 의원들이 그를 제지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조영순 서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동료 의원들이 민 의원에게 “본 질문을 요약해 발언하고 질문 요지를 토론식으로 하지 말라”, “원색적이고 반복적인 질문이 이어지고 있으니 집행부와 차후 협의하라”며 만류하기도.
민 의원은 정회를 한 후에 동료 의원과 복도에서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한편 대구시 서구의회 의회규칙 제81조에 따르면 구정에 관한 질문은 구정의 전반 또는 특정 분야를 대상으로 질문할 수 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