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국회혁신특별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국회혁신특별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4·15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인재 영입 작업이 순조롭지 못하면서 TK(대구·경북) 민주당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지난 18일 민주당 TK 공략의 ‘1번 타자’였던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고심 끝에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19일 경제 전문가 영입 1순위로 꼽혔던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출마를 고사했다.

이처럼 민주당이 인재 영입에 난항을 겪으면서 TK 인재 영입에도 빨간불이 들어 온 상태다. 새 인물로 총선 승부수를 띄우려 했던 민주당 TK의 계획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민주당은 김 전 실장을 시작으로 가능하면 TK에 2~3명씩 순차적으로 공개해 선거 흥행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TK 지역에 전선을 치는 등 ‘험지 공략’을 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영입 대상자로는 구윤철 기재부 2차관, 노태강 문체부 2차관, 김현수 전 농식품부 차관, 이상직 전 국무조정실 민정실장, 박봉규 전 대구시 정무부시장, 이삼걸 전 행안부 차관, 허소 행정관,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 등이 거론됐다.

이 중 현재 구윤철 차관과 노태강 차관, 김현수 전 차관, 박봉규 전 정무부시장, 김진향 이사장은 총선 출마에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일각에서는 김 전 실장에 이어 이들도 총선 출마를 고사할 것이란 주장이 나오고 있다.

김 전 실장이 출마에 난색을 표한 것은 가뜩이나 당세가 가장 취약한 TK인데다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이후 민주당 민심이 약해진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지역정가는 분석하고 있는데 이들도 같은 이유로 출마 고사 의지를 밝힐 것이란 것.

지역 정가 관계자는 “안그래도 TK는 민주당으로서는 험지 중의 험지인데 조국 사태로 TK 민심이 더욱 안좋아진 상태다. 더구나 조국 장관 임명으로 한국당이 보수결집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영입대상자 입장에서는 총선 출마 결심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민주당 TK가 내년 총선에서 승기를 잡으려면 새 인물 수혈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총선 전 민주당 영입대상자들이 출마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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