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김천, 예천 등 연천 발생 역학관련 농가 정밀 혈청검사시 ||정밀혈청검사 후 음성이

▲ 김종수(가운데)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이 18일 오전 도청 회의실에서 경기도 파주, 연천의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발생에 따른 가축방역심의회를 주재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날 회의에서 19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3주간 도내 돼지와 돼지 분뇨 등의 반입과 반출을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경북도 제공
▲ 김종수(가운데)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이 18일 오전 도청 회의실에서 경기도 파주, 연천의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발생에 따른 가축방역심의회를 주재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날 회의에서 19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3주간 도내 돼지와 돼지 분뇨 등의 반입과 반출을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19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3주간 경북도내 돼지와 돼지 분뇨 등의 반입과 반출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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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경기도 파주에 이어 18일 연천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추가 확진되는 긴박한 상황에서 가축 및 사료차량 이동에 따른 감염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풀이된다.

또 도내 양돈 농가 3곳이 연천의 ASF 발생 농가와 역학관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18일 오전 열린 가축방역심의회에서 정부대책보다 강하게 우리 도는 경기도·인천 외에 타 시·도 돼지에 대해 19일부터 3주간 반입을 금지하고 도내 돼지의 반출도 금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한 반입·반출 금지조치에 대해 김 국장은 “치사율이 높고 백신이 없는 ASF가 연이어 발생한데다 원인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는 엄중한 상황이어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북도는 3주 동안 도축장 출하 농가 돼지를 대상으로 검사를 강화하고 누락된 농가를 현장 방문해 예찰과 검사를 추가로 실시하기로 했다.

도에 따르면 연천 ASF 발생으로 현재 칠곡, 김천, 예천 등 3개 시·군의 양돈 농가 3곳이 역학 농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천과 예천의 농가는 지난달 28일 연천 발생농가를 들렀던 컨설팅 차량이 들렀고, 칠곡 농가는 지난 2일 전남 영암에서 연천 발생 농가로 돼지를 이동시킨 차량이 지난 9일 모돈 30마리를 이동시켜 역학 농가에 포함됐다.

도는 이들 역학 농가 3곳에 대해 19, 20일 이틀 동안 감여 여부 확인을 위한 정밀 혈청검사를 실시한 후 음성으로 나오면 이동제한 기간(21일)이 지난 김천과 예천 농가 2곳에 대해서는 역학농가를 해제할 예정이다.

칠곡 농가(2천400마리)는 바이러스 잠복 기간(4~14일)인 오는 22일까지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내 돼지(743곳 150만9천여 마리) 도축은 도내 84%, 경남 11%, 경기도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종수 국장은 “2주간 금지되는 정부대책에 비해 3주간 반입·반출 금지 조치가 다소 과하다고 보는 일부 양돈 농가의 불만이 예상되지만 상황이 엄중한 만큼 방역태세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일주일간 추이를 지켜보면서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ASF 발생지역인 파주, 연천을 포함해 포천, 동두천, 김포, 철원 등 6개 시·군을 ASF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지역 내 양돈농가의 돼지반출금지 기간을 당초 1주에서 3주간으로 연장하는 한편 타지역 반출을 금지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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