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한국당, 4명째 릴레이 삭발투쟁

발행일 2019-09-18 16:36:2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18일 TK(대구·경북)에서 조국 법무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삭발투쟁이 이어졌다.

대구지역 유일한 자유한국당 여성 당협위원장인 정순천 수성갑 위원장과 한국당 박영문 상주·군위·의성·청송 당협위원장, 김순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삭발투쟁에 동참한 것.

강효상 의원(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이 지난 17일 TK 1호로 삭발을 한 데 이어 이틀째 4명이 삭발을 했다.

정순천 대구 수성갑당협위원장이 18일 오후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앞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파면 및 문재인 대통령의 사죄를 촉구하며 삭발하고 있다. 이무열 기자 lmy4532@idaegu.com
이날 특히 정순천 위원장은 2011년 대구시의원으로 역임할 당시 동남권신공항 입지 선정을 앞두고 신공항 밀양유치를 염원하는 삭발퍼포먼스를 펼친 이후 2번째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한국당 대구시당 앞에서 무릎을 꿇은 채 삭발식을 거행한 정 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도리와 상식이 무너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 속에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특권과 반칙, 편법과 꼼수의 이중적인 행위에 국민들의 분노가 솟구치는데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 것은 권력으로 국민과 대결하겠다는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너진 정의가 세워질 수 있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 나가는 ‘확신’과 일어나 행동할 수 있는 ‘용기’다”며 “앞으로 닥쳐올 거대한 민심에 비해 지금 저의 행동은 작은 저항에 지나지 않지만 오늘의 몸부림이 세계 역사에 유례없는 기적의 발전을 이룬 우리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새로운 시작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했다.

18일 경북 상주시 중앙시장 입구에서 박영문 상주·군위·의성·청송 당협위원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같은날 박영문 위원장도 상주시 중앙시장 입구에서 삭발식을 갖고 당소속 시·군·도의원들과 함께 입장문을 발표했다.

박 위원장은 “무너진 경제에 우리 서민들은 이렇게 뼈아픈 고통을 겪고 있고, 위선과 조작으로 얼룩진 ‘무소불위, 안하무인, 내로남불’의 권력남용에 분노하고 있다”며 “강력한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함을 반성하며 보수정당의 당협위원장으로서 강한 투쟁의지를 갖고 삭발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민생 파탄, 안보 파탄, 외교 파탄의 무능에 이어 일말의 도덕성마저 잃어 버렸지만 이제는 언론조차 장악돼 진실이 왜곡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고 무너져 가는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이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18일 경북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김순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부인 박재옥씨와 함께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김순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도 포항시청 앞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했다. 김 전 부지사 부인 박재옥씨도 삭발에 동참했다.

김 전 부지사는 이달 초 ‘김순견포항희망경제포럼’을 창립하고 내년 총선에서 한국당 공천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지사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조국을 정의와 법을 수호해야 할 법무부 장관에 앉힌 것은 국민을 모독하는 행위”라며 “현 정권이 조국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도덕 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19일에는 오전 10시 국회본청 계단 앞에서 최교일(영주·문경·예천) 경북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장석춘(구미을), 이만희(영천·청도), 김석기(경주) 의원이 삭발투쟁을 이어간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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