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환

2사회부



‘김영만 군위군수와 대구 통합 신공항은 과연 어떤 관계일까?’

김 군수는 일생일대의 소망이고, 숙명이라고 말한다. 2016년 정부가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발표하고 대상 지자체에 유치 신청을 물어왔다. 희망하는 지자체가 일부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희망을 밝힌 것은 김영만 군위군수가 제일 먼저였다.

그는 민선 6기 단체장으로 취임하면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젊은이들이 하나, 둘 자녀 교육과 살길을 찾아 도시로 빠져나가고 농촌인구는 갈수록 노령화로 현재 소멸위기 1순위로 손꼽히는 군위를 살려야 한다는 일념 때문이다.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 군위 역사상 단 한 번뿐인 ‘통합 신공항 유치’라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김 군수는 단 한 번뿐인 기회를 붙잡기 위해 갖은 지혜와 행정력을 총동원했다. 그동안 치욕적인 수모도 겪기도 했다.

통합 신공항 군위 유치를 반대하는 특정 주민들이 ‘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결사반대를 주장했다. 급기야는 있어서는 안 될 주민소환이라는 암초에 김영만 호는 위기도 맞았다. 또 선거로 얼룩진 군민 분열 또한 극심해 졌다.

이러한 험난한 파도를 넘으면서도 통합 신공항 유치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현재 국방부의 군 공항 이전 특별법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이다. 통합 신공항은 연내 이전지 확정이 가시화되면서 이제 주민투표와 결과에 따른 단체장의 유치 신청만 남겨 두고 있다.

하지만 공동후보지 지자체인 의성군의 유치 열의도 만만치 않아 통합 신공항 유치 최종 이전지 확정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한 상태다.

김영만 군수와 군위군, 유치 찬성에 나선 주민들은 연이어 좌담회는 물론 스티커 제작 및 배부, 현수막 게첨 등 각종 홍보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대주민결의대회를 각 읍·면 단위로 돌아가며 열고 있다.

국방부는 통합 신공항 이전지 확정을 조만간 있을 주민투표 결과에 따른다고 발표했다. 이전 후보지는 군위군 우보면과 군위 소보·의성 비안 등 2곳이다. 두 지역을 놓고 주민투표가 진행된다.

김영만 군수는 주민투표 결과 두 지역 모두가 찬성률 50%를 넘으면 두 곳 다 유치 신청을 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우보’ 한 곳만 신청하겠다는 태도에는 변함이 없다.

이제 통합 신공항 유치와 관련해 남은 건 주민투표뿐이다, 주민들의 선택에 따라 통합 신공항 이전지가 최종 확정된다. 과연 화두로 남아 있는 김영만 군수와 통합 신공항 이전지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 궁금하다.



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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