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경북 의원 및 당협위원장들이 지난 11일 경북도당에서 ‘추석 투쟁현안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추석 연휴 기간 조국 장관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로 한 후 “조국 사퇴”를 외치고 있다.
▲ 자유한국당 경북 의원 및 당협위원장들이 지난 11일 경북도당에서 ‘추석 투쟁현안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추석 연휴 기간 조국 장관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로 한 후 “조국 사퇴”를 외치고 있다.
TK(대구·경북) 여야 정치권이 추석 연휴 전한 추석민심의 화두는 ‘조국’과 ‘민생’이었다.

추석 연휴 동안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의 임명철회를 요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조국과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 확산에 주력한 지역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조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폭발’ 수준이었다고 전하면서 현 정권 비판에 열을 올렸다.

반면 지역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경제’를 키워드로 추석 연휴 동안 전통시장 등을 돌며 서민 끌어안기 행보에 나서는 등 ‘민생’ 문제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한국당 경북지역 의원 및 당협위원장은 추석 연휴 기간 경북 지역 주요 광장에서 귀향, 귀성객들을 상대로 조국 장관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대규모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들은 지난 12일 오후 2시 김천역 광장과 오후 5시 경주 계림중 사거리에서 조국 사퇴를 주장하는 경북당원 규탄집회를 열었다.

김천역 광장에는 최교일 위원장을 비롯해 김광림·백승주·장석춘·전희경 의원과 김항곤·윤두현·박영문 당협위원장, 당원 및 시민 500~600명이 모였다.

이들은 이날 입을 모아 “장관직을 수행할 자격이 없는 조국을 임명한 문재인 정권은 규탄받아야 하며 조국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 최교일 경북도당 위원장(영주·문경·예천)은 “추석 연휴 동안 조국 규탄대회와 1인시위, 서명 운동 등을 하며 조국과 문 정권에 대한 지역민들의 분노를 고스란히 전달받았다”며 “경제 어려움, 안보 위기 등에 앞서서 조국 사태를 두고 나라를 걱정했다”고 말했다.

한국당 김정재(포항북) 의원은 “조국 임명은 문재인 정부의 오만의 극치라는 게 현재 민심이었다”며 “이 정권을 반드시 끌어내려야 한다는 것이 추석 연휴 지역주민의 주된 이야기였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은 “그동안에는 명절 민심에서 경제가 밥상머리 화두였다면 이번에는 조국 이야기였다”라며 “조국 임명 강행에 대한 분노랄까 그런 게 많이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더라. ‘문재인 대통령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해도 해도 너무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곽대훈(대구 달서갑) 의원은 지역 민심이 민주당엔 거부감을 보이고 한국당은 지켜보겠다는 여론이라고 전했다.

한국당 정태옥(대구 북구갑) 의원은 “조 장관 임명은 불법과 탈법을 저질러도 내 사람은 챙기겠다는 뜻으로 국민을 가재, 개구리, 붕어로 무시한 처사”라며 “강남좌파 특권층과 특혜 세습에 대한 지역민들의 분노가 가득하다”고 전했다.

지역 민주당이 확인한 추석 민심은 조국 장관을 둘러싼 정쟁을 그만 멈추고 경제 문제를 돌보라는 요구였다.

민주당 홍의락(대구 북구을) 의원은 “‘일거리가 없다’, ‘먹고 사는 게 힘들다’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었다”면서 “조국 장관 임명을 두고 여론이 많이 갈리며 주민들의 시름이 깊더라. 정쟁을 멈추고 민생 문제 해결하라는 요구가 많았다”고 밝혔다.

또한 “오죽하면 정치인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분도 있었다”며 정치에 회의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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