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28일 영일대해수욕장 등지서 32개 작품 전시

▲ 현대제철 포항공장 직원들과 최라윤 작가가 협업으로 만들어 2019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에서 선보이는 ‘땅과 바다의 어머니’.
▲ 현대제철 포항공장 직원들과 최라윤 작가가 협업으로 만들어 2019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에서 선보이는 ‘땅과 바다의 어머니’.
철을 소재로 예술작품을 제작, 전시하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오는 28일까지 ‘환대의 도시 포항, 70개의 달, 만개의 불’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올해는 8회째를 맞아 축제장소가 기존 영일대해수욕장에서 구 포항수협냉동창고, 송도해수욕장, 꿈틀로, 중앙아트홀 등지로 확대됐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축제기간 전문작가 작품 12점, 철강기업과 작가의 협업작품 5점, 철강기업 작품 10점과 시민참여 작품 등이 전시된다.

이 가운데 포항시 승격 70년을 기념한 특별작품으로 ‘천 개의 달’(배영환)과 ‘의식의 기원’(양철모, 이순표, 유스케)이 선보인다.

매주 주말과 공휴일에는 다양한 국내외 거리극과 버스킹 공연, 스틸아트 체험 및 마켓이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올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그동안의 물성 ‘철’ 중심의 예술에서 더 나아가 이제는 ‘철과 함께하는 예술’을 가치로 두고 포항의 문화적 시민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예술적 전문성과 전국적 축제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예술감독제가 도입돼 올해는 상반기 최고의 히트 전시인 ‘데이비드 호크니’전의 기획자인 이채관 숙명여대 겸임교수를 예술감독으로 선임, 시민과 예술가의 만남을 보다 강화했다.

또 지역 내 유휴공간을 임시적 문화공간으로 활용해 문화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문화 아지트’로서의 가능성도 시험한다.

구 포항수협냉동장고에서 프랑스문화원의 후원으로 열리는 3~7세의 아이를 위한 예술교육콘서트와 프랑스 작가 줄리 챙의 증강현실(AR)을 활용한 특별한 예술 체험 행사가 대표적이다.

올해 축제에서는 해외 아티스트의 참여가 눈에 띄게 확대됐다.

프랑스 아티스트들의 예술교육 공연을 비롯해 대만과 영국 밴드의 ‘월드뮤직버스킹쇼케이스’, 대만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축제장을 더욱 색다른 아름다움으로 꾸민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포항을 대표하는 철을 예술과 접목해 지역 문화 콘텐츠를 구축하고 문화도시의 가치를 발견한 대표적인 예술제”라며 “도시와 문화 그리고 예술과의 공존, 시민과 예술가의 만남, 기업과 예술가의 협업 등 다른 축제에서는 접근하기 어려운 융·복합적인 행사로 만들어 포항의 대표 브랜드로 가꿔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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