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엄지영지버섯, 베트남 수출 길 오른다

발행일 2019-09-11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칠곡군농업기술센터가 영지버섯 수출을 위해 베트남 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칠곡의 강소농 영지버섯이 베트남 수출 길에 오른다.

칠곡군농업기술센터는 11일 영지버섯 강소농인 엄지영지버섯과 베트남 업체인 THANH LOC TRA CO. LTD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엄지영지버섯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영지버섯의 베트남 수출 길이 열린 것이다.

엄지영지버섯은 경북도농업기술원과 함께 연작으로 영지버섯 노랑곰팡이병 발생을 최소화하는 작목재배법 개발에 성공해 전국의 버섯 농가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또 큐브영지버섯·영지누룽지·천연영지 수제비누 등 특허기술등록 3건을 비롯해 상표등록 2건, 포장디자인의장출원 2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영지버섯 자실체 배면에 칼집을 넣어 건조하는 기술과 기계를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단순포장 슬라이스 상품에서 영지버섯 본래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소비자가 손쉽게 큐브조각으로 떼어서 영지차를 우려내 마시기 쉽게 했다.

우리나라 영지버섯은 베트남에서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매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국내서 7만~8만 원에 거래되는 제품이 베트남 현지에서는 12만~14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베트남 수출은 높은 관세와 유통망에 가로막히는가 하면 저렴한 중국산 영지버섯이 우리나라 제품으로 둔갑, 국내시장은 물론 베트남으로 수출돼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칠곡농기센터는 이에 맞서 생산부터 포장까지 무농약 재배 및 관리로 차별화를 꾀하는 등 수년간 베트남 시장을 공략한 결과 독자브랜드 수출 길 확보에 성공했다.

특히 큐브원물 영지버섯은 외관 관능검사만으로도 쉽게 한국산 임을 알 수 있게 해 제품의 신뢰성을 한층 더 높였다.

조동석 칠곡농기센터소장은 “수출로 돈 버는 농업 실현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생산기반시설과 기술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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