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인천시 부평구 '부평 문화의 거리'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순회 규탄대회'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11일 인천시 부평구 '부평 문화의 거리'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순회 규탄대회'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추석 연휴를 앞둔 11일 민심잡기 총력전에 나섰다.

이날 여야는 귀성길에 나선 시민들에게 인사를 전하면서 당 홍보뿐 아니라 민심을 챙기는 행보를 보였다.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이후 총력 투쟁을 예고한 자유한국당은 이른 바 ‘조국 대전’에 집중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조 장관 관련 발언을 자제하며 고용지표 개선 등 민생 정책 홍보에 주력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이날 서울역에서 가진 현장 최고위원회와 귀성객 인사에서 야당을 향한 메시지를 축소하고 민생을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발표한 8월 고용 동향을 전달하며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45만 2천 명으로 증가했고 고용률도 0.5% 상승했으며 실업률도 1% 하락했다”면서 “어려운 대외 환경 가운데에서도 정부의 뚝심있는 일자리 경제 정책이 고용 지표 개선으로 효과를 봤다”고 치켜세웠다.

이 원내대표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통해 민생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도록 전진하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다른 당과 달리 자유한국당은 이번엔 귀성인사를 생략했다.

대신 조 장관 임명을 규탄하는 장외투쟁에 집중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조 장관을 임명한 문재인 정부를 향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황 대표는 “국민과 조국의 갈림길에서 국민을 버리고 조국을 선택했다”면서 “조국 임명 강행은 위선과 독선, 오만과 기만으로 가득찬 이 정권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추석 이후 당 혁신안을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 경제·안보정책을 대체할 대전환 방안도 내놓을 예정이다

무소속 이언주 의원에 이어 이날 오전에는 한국당 박인숙 의원이 삭발을 감행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가진 뒤 서울역으로 이동해 추석 귀성객을 만났다.

손 대표는 “조 장관을 임명하면서 민심이 더 크게 분열했다”며 “자칫 잘못하면 이념 논쟁으로 갈등만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다. 대통령께서 조국 장관 임명을 철회하고 국민 통합에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서울역을 찾아 “절박한 민생은 외면하고 정쟁으로 일관하는 정치권에 대한 원망이 높다. 정말 면목 없고 죄송하기 짝이 없다”며 “올해 연말까지 정치·사법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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