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소카페 청송군 브랜드에 대해 설명하는 윤경희 군수
▲ 산소카페 청송군 브랜드에 대해 설명하는 윤경희 군수
▲ 전통 한옥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청송 한옥 민예촌 전경.
▲ 전통 한옥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청송 한옥 민예촌 전경.
▲ 청송군이 추진하는 ‘산소카페 청송’의 전초기지가 될 청송자연휴양림 전경.
▲ 청송군이 추진하는 ‘산소카페 청송’의 전초기지가 될 청송자연휴양림 전경.
▲ 청송 주산지는 주왕산국립공원 남서쪽 끝자락에 자리한 인공 연못이다.
▲ 청송 주산지는 주왕산국립공원 남서쪽 끝자락에 자리한 인공 연못이다.
▲ 청송군은 관광객들이 여유로운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송소고택이 있는 덕천민속마을 전경.
▲ 청송군은 관광객들이 여유로운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송소고택이 있는 덕천민속마을 전경.
▲ 다양한 도자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청송백자체험관에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
▲ 다양한 도자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청송백자체험관에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
▲ 청송 수석꽃돌박물관은 자연미가 살아있는 수석과 세계적으로 희귀한 청송꽃돌이 진시돼 있다.
▲ 청송 수석꽃돌박물관은 자연미가 살아있는 수석과 세계적으로 희귀한 청송꽃돌이 진시돼 있다.
도시의 삶은 정말 숨 막히고 답답하다. 미세먼지와 오염된 공기 탓에 마음 놓고 숨 한번 제대로 쉬기 어려운 도시의 일상에서 탈출해 맑고 깨끗한 자연 속에서 단 하루라도 보내고 싶은 것은 인간의 본능일 것이다.

푸른 솔의 고장 청송은 어쩌면 산소관광의 베이스캠프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전국에서 가장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청송군이 명품 청정지역 홍보에 발 벗고 나섰다.

◆산소카페 청송군

청송군은 최근 청정한 이미지를 표현하는 ‘산소카페 청송군’이란 새로운 브랜드를 개발, 홍보 중이다.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고 싶어 하는 도시민들의 여행지로, 힐링장소로 부각시켜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복안이다.

윤경희 군수는 “미세먼지로 일상생활과 건강을 위협받는 현대인들이 맑고 깨끗한 공기를 마시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 욕구이자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다”며 “맑은 공기와 빼어난 자연경관을 매개로 편안한 휴식과 소소한 행복을 제공한다는 자연주의 콘셉트의 관광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외부로부터 확실하게 인식되고 소비될 수 있는 브랜드가 있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윤 군수의 지론이다.

이에 청송이 가지고 있는 맑고 청정한 이미지를 부가적이고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확장 브랜드인 ‘산소카페 청송군’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대중들에게 청정한 자연의 이미지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호감도와 인지도 상승에 기여한다는 소기의 목적 달성도 포함돼 있다.

또 국제슬로시티의 고장,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 우수한 자연조건으로 연간 관광객 500만 시대를 열었지만 체류형 관광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파천면 일대에 27홀 규모의 대중골프장 조성 사업도 역점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매연을 뿜는 공장이 단 한 곳도 없는 반면 몸과 마음을 정화시키는 ‘피톤치드’를 마구 뿜어내는 푸른 소나무 가득한 ‘산소카페 청송’의 전초기지가 바로 청송자연휴양림이다.

소나무를 비롯한 각종 침엽수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207만9천㎡(63만 평)의 숲 속에 자리한 청송자연휴양림은 전국에서 가장 공기가 깨끗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등산과 삼림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곳은 1997년 개장돼 통나무집과 황토집 14개 동이 숲 속에 자리하고 있다. 연수의 집과 취사장, 방문자 안내센터, 체험 및 교육시설, 숲 속 공방, 족구장 등도 마련돼 있다.

윤 군수는 “청송자연휴양림에 숲 속 도서관, 북 스테이형 게스트하우스, 복합 숙박동 등도 조성하는 자연휴양림 보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빠름만을 추구하고 스마트한 생활방식을 강요받아 심신이 지쳐 있는 도시민들에게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책을 읽으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재충전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겠다는 것. 일상생활로 복귀했을 때 활력을 불어 넣어 준다는 테마로 관광객들을 사로잡겠다는 당찬 계획도 세우고 있다.

◆고택체험

이처럼 바쁜 일상 속 북적임을 피해 여유로운 휴식시간을 만끽하고 싶다면 청송의 고택체험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청송은 15개의 고택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 덕천마을 송소고택과 송정고택, 청원당이 대표적이다.

송소고택은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99칸짜리 고택 중 하나로 조선시대 만석꾼의 집이다.

송소고택에서는 고택체험과 떡메치기체험, 다도체험, 사과따기체험 등 청송의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숙박객들에게 농촌관광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며 ‘한국관광의 별’ 체험형 숙박시설 부문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송소고택과 나란히 위치한 송정고택과 청원당도 고택음악회를 통해 고즈넉한 고택에서 국악과 풍류 음악 공연을 즐길 수 있고 한복, 전통놀이, 공예 등 전통문화체험을 통한 선조의 삶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다.

아이들에게는 낯설지만 흥미롭게 옛 선조의 생활방식을 체험할 기회를 마련해 주고 어른들은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어 가족들이 함께 여행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또 주왕산 초입에 위치한 주왕산관광지에는 한옥숙박시설과 함께 수석꽃돌박물관과 청송백자 전시관 등 다양한 전시관이 자리하고 있다.

한옥숙박시설인 민예촌에는 송소고택과 초전댁 등 청송지역의 대표적인 고택을 재현한 곳으로 상류층 가옥과 중류층 가옥 체험이 가능하다.

수석꽃돌박물관은 자연의 미가 살아있는 수석과 세계적으로 희귀한 청송꽃돌이 전시돼 있다. 오랜 세월 자연이 빚어낸 수석과 신비의 꽃 돌을 보고 있으면 힐링이 저절로 되는 느낌이다.

청송백자 전시관에는 500여 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조선시대 4대 지방요의 하나로 흙을 주로 사용하는 다른 도자기와는 달리 도석을 빻아 만드는 청송백자의 우아한 자태를 볼 수 있는 장소다.

청송백자는 기벽이 얇고 내구성이 강한 특징을 갖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다양한 도자기 체험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대규모 놀이시설을 갖춘 워터파크도 좋지만 바위가 미끄럼틀이 되어주는 계곡에서의 물놀이도 나름의 매력이다.

◆주왕산 얼음골 및 다양한 지질명소

주왕산면 얼음골은 한여름 섭씨 32℃ 이상이면 돌에 얼음이 끼는 곳으로 계곡의 골을 따라 시원한 바람이 불고 징검다리 건너에 있는 약수터에는 시원한 생수가 솟아난다.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된 청송에는 다양한 지질명소들이 즐비해 있다.

안덕면 신성리의 공룡발자국은 중생대 백악기 공룡들의 발자국으로 약 400여 개가 발견됐다. 신성리 지질학습관에는 지질공원에 대한 다양한 자료가 전시돼 있어 아이들의 현장탐구 학습지로 추천할만한 곳이다.

신성계곡에서 4㎞ 정도 들어가면 하얀 돌이 반짝이는 백석탄에는 하얀 바위 사이로 굽이굽이 흐르는 옥수는 선계가 아닌가 할 정도로 착각하게 한다.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수많은 퇴적구조가 산재해 있어 자연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외에도 주왕산 기암단애를 비롯해 절골 협곡 등 24개소의 지질명소를 품고 있는 곳이 청송이다.

그리고 청정청송에 머물며 힐링을 위해서는 무엇을 먹을 것인가도 중요하다. 청송에는 최고의 보양식인 약수 닭백숙이 있다.

약수 닭백숙은 달기약수탕과 신촌약수탕에서 샘솟는 탄산 약수와 여러 가지 약재를 넣고 푹 고아내는 음식이다. 탄산 약수에 함유된 탄산과 철분이 닭의 지방을 제거해 소화를 도와주며 약재들이 몸의 기운을 돋아준다.

청송에 오면 꼭 먹어야 할 음식이며 백숙과 함께 먹는 매콤한 닭 불고기 또한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별미로 꼽힌다.

또 주왕산 입구에서 맛볼 수 있는 산채정식은 청송의 산과 들에서 채취한 고사리와 참취, 곰취, 표고버섯 등 각종 산나물에 잡곡밥을 곁들인 산채비빔밥과 재래식 된장찌개 정식은 세계지질공원 자연의 맛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자연밥상이다.

이처럼 산소카페 청송의 자연 속에서 마음껏 즐기고 든든한 식사까지 한다면 청송을 오감으로 느끼는 잊을 수 없는 힐링장소가 된다.



임경성 기자 ds5ykc@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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