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6이닝 7피안타 2실점…40여 일 만에 QS||삼성, 8회 빅이닝 만들며 9-4로
원태인은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40여 일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동점인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겨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은 4.92에서 4.82로 낮췄다.
삼성 라이온즈는 원태인의 호투와 NC에 9-4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올 시즌 NC를 2번 만나 1승 11이닝 6삼진 1자책점을 기록한 원태인은 이날 경기에서도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선보이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내용은 최근 부진했던 모습을 반영하듯 깔끔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위기 때 마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이전 경기와 달리 대량 실점하지 않았다.
원태인은 1회부터 위기에 직면했다.
선두 타자 박민우를 공 한 개로 잡아낸 원태인은 이명기와 양의지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2사 1, 2루 실점 위기 상황에서 모창민을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는 수비 실책으로 인해 위기 상황이 만들어졌다.
스몰린스키와 노진혁을 차례대로 잡은 후 이원재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후 김성욱이 친 평범한 땅볼을 이원석이 놓치며 2사 1, 3루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원태인은 박민우를 뜬공으로 잡으며 위기 상황을 벗어났다.
경기 초반부터 찾아온 두 차례 위기를 모면한 원태인은 3회와 4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5회에는 선두 타자 이원재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공략당하며 1점 홈런을 허용했다. 6회는 2사 3루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노진혁에게 2루타를 맞으며 한 점을 더 실점했다.
원태인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7회부터는 양 팀 모두 불펜이 가동됐다.
불펜 싸움이 된 경기 후반에 먼저 웃은 건 NC다.
8회 초 마운드에 오른 장필준은 선두 타자와 후속 타자 모두 삼진을 잡아냈지만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볼넷, 안타, 볼넷으로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 박민우에게 안타를 맞으며 2실점했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는 자는 삼성이었다.
8회 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해민이 2루타를 쳐내며 4-4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 이학주의 안타가 터지며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또 윌리엄슨이 2루타를, 러프의 스리런으로 9-4로 달아났다.
삼성은 9회 마무리 우규민을 마운드에 올리며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