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6이닝 7피안타 2실점…40여 일 만에 QS||삼성, 8회 빅이닝 만들며 9-4로

▲ 8일 열린 삼성과 NC 경기 1회 말 1사 2루 상황에서 4번 타자 러프의 중전 안타로 2루주자 구자욱이 홈까지 전력으로 질주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8일 열린 삼성과 NC 경기 1회 말 1사 2루 상황에서 4번 타자 러프의 중전 안타로 2루주자 구자욱이 홈까지 전력으로 질주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아기 사자 원태인이 부진을 털고 일어났다.

원태인은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40여 일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동점인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겨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은 4.92에서 4.82로 낮췄다.

삼성 라이온즈는 원태인의 호투와 NC에 9-4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올 시즌 NC를 2번 만나 1승 11이닝 6삼진 1자책점을 기록한 원태인은 이날 경기에서도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선보이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내용은 최근 부진했던 모습을 반영하듯 깔끔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위기 때 마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이전 경기와 달리 대량 실점하지 않았다.

원태인은 1회부터 위기에 직면했다.

선두 타자 박민우를 공 한 개로 잡아낸 원태인은 이명기와 양의지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2사 1, 2루 실점 위기 상황에서 모창민을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는 수비 실책으로 인해 위기 상황이 만들어졌다.

스몰린스키와 노진혁을 차례대로 잡은 후 이원재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후 김성욱이 친 평범한 땅볼을 이원석이 놓치며 2사 1, 3루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원태인은 박민우를 뜬공으로 잡으며 위기 상황을 벗어났다.

경기 초반부터 찾아온 두 차례 위기를 모면한 원태인은 3회와 4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5회에는 선두 타자 이원재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공략당하며 1점 홈런을 허용했다. 6회는 2사 3루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노진혁에게 2루타를 맞으며 한 점을 더 실점했다.

원태인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7회부터는 양 팀 모두 불펜이 가동됐다.

불펜 싸움이 된 경기 후반에 먼저 웃은 건 NC다.

8회 초 마운드에 오른 장필준은 선두 타자와 후속 타자 모두 삼진을 잡아냈지만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볼넷, 안타, 볼넷으로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 박민우에게 안타를 맞으며 2실점했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는 자는 삼성이었다.

8회 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해민이 2루타를 쳐내며 4-4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 이학주의 안타가 터지며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또 윌리엄슨이 2루타를, 러프의 스리런으로 9-4로 달아났다.

삼성은 9회 마무리 우규민을 마운드에 올리며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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