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의원 5명 중 1명은 법조인, 내년 총선서 법조인 출신 얼마나 더 금배지 달까

발행일 2019-09-08 15:58:2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가나다 순)
TK(대구·경북) 국회의원 중 법조인 출신이 전체 의원의 20%에 달함에 따라 내년 총선에서는 얼마나 더 많은 법조인 출신이 금배지를 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의 입사영입 리스트 내 법조인 출신이 상당수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TK 의원 가운데 법조인 출신은 모두 5명이다.

모두 한국당 출신으로 판사 출신인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 검사 출신의 곽상도(대구 중남구)·김재원(상주·군위·의성·청송)·최교일(영주·문경·예천) 의원, 변호사 출신의 정종섭 의원(대구 동구갑)이다. TK 전체 의석 수(25석)의 20%에 달한다.

20대 국회 전체 의원 중 법조인 출신이 16%(298명 중 49명)인 점을 감안하면 TK 법조인 출신 의원은 전국 평균보다도 높다.

지역 21대 총선 출마 예상자 가운데에도 법조인 출신은 많다.

우선 자유한국당에서는 북구을에 동구갑에서 17·18대 의원을 지낸 검사 출신의 주성영 전 의원, 북구갑에 북구청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이명규 변호사, 수성갑에 김현익 변호사와 조정 변호사가 출마를 예고하고 있다.

경주에서는 17대 의원을 지낸 정종복 변호사, 영덕·영양·봉화·울진에서는 20대 총선에서 대구 북갑에 출마했던 박형수 변호사와 주재현 변호사가 출마채비를 하고 있다.

영주·문경·예천에서는 18·19대 의원을 지낸 검사 출신의 이한성 전 의원, 17·18·19대 의원을 지낸 검사 출신의 장윤석 전 의원이 출마 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영주·문경·예천의 황재선 변호사와 구미갑의 유능종 변호사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한국당이 이번 인사영입 리스트에 법조인 출신이 상당하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한국당은 황 대표 주도로 지난 5월 당내 법적 현안을 대응하는 법률자문위원을 공개모집한다고 발표한 뒤 6월 171명을 추가 모집했는데 이 중 법조인 출신이 절반 이상인 93명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내에서는 이들이 현재 당 주요사건 등에 대한 법적 대응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대다수가 내년 총선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법조인 출신 인사들의 대거 국회 입성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한국당은 로펌당이라고 할 정도로 법조인 출신이 많은데다 지도부 또한 대부분 법조인 출신”이라며 “법 호소 전 이해집단이 치열하게 맞붙는 국회 현장에서 갈등조정이란 정치의 고유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진인 주호영 의원을 제외하고는 지역 법조인 출신 의원들이 지역구 장악력과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에서 낙제점을 받고 있다”며 “특종 직종이 국회에 몰려있으면 다양성이 사라질 수 있는 만큼 내년 총선에는 다양한 직종의 의원들이 골고루 포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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